박 대통령, G20 정상회의 제 2세션 참석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터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틀째 첫 일정으로 정상회의 제2세션에 참석해 세계경제의 회복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금융규제, 국제조세, 반부패, 국제통화기금(IMF) 개혁'을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제2세션에서 글로벌 금융 불안에 대한 공제공조와 이번 정상회의에서 최종 채택된 역외 조세회피 대응방안의 충실한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G20 정상들은 우선 이번 제2세션의 핵심주제인 금융규제와 관련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규제개혁안에 대한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특히 금융규제개혁의 핵심과제 완료 일관된 이행, 자산운용업 급성장 등 새로운 금융불안 위험에 대한 대비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앞서 15일(현지시간) "테러리즘은 새로운 양상으로 계속 진화하면서 국경을 초월해 수많은 사람들의 삶과 기본가치를 위협할 뿐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저해하는 국제사회의 암적존재가 됐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업무만찬에 참석, "ISIL로 대표되는 폭력적 극단주의 세력의 발호와 외국인 테러전투원(FTF) 현상, 인터넷을 통한 극단주의 메시지 확산 등으로부터 누구도 더이상 안전지대에 있지 못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테러리즘과 난민위기'를 주제로 열린 업무만찬은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의 여파로 박 대통령을 비롯한 G20 정상들간 열띤 토론이 벌어지면서 예정된 시간을 40분 넘겨 2시간40분 동안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과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매년 630억달러의 수요가 예상되는 동북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북한 등 동북아 지역의 인프라 투자를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을 제안하면서 "이를 위해 동북아 지역에 특화된 동북아개발은행을 설립하여, 아시아 지역의 개발에 오랜 역할을 해 온 아시아개발은행(ADB), 그리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함께 협력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면서 국제사회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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