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현술 동국대 농업안전 보건센터장

약사법이 국회에서 의결된 날인 1953년 11월 18일을 기념해 1957년 11월 18일을 제1회 '약의 날' 기념식을 시작했다. 유신정부 통폐합으로 1972년 10월 10일 제16회 기념행사를 마지막으로 1973년부터 중단됐다가 2003년도 제17회로 부활하여 2015년 11월 18일 제29회를 맞게 됐다. '약의 날' 부활의 의미는 의약품의 가치는 매우 소중하고 인류의 건강지킴이뿐만 아니라 국가 산업에도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알렉산더 플레밍 박사가 1928년 페니실리움이라는 푸른곰팡이에서 세균을 죽이는 물질이 생산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프로레인과 체인이라는 학자의 노력으로 1940년 페니실린이라는 항생제가 만들어져 세균 감염에 사용됐다. 페니실린은 기적의 약물로 불리면서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 더 많은 종류의 항생제들을 만들어냈다. 항바이러스제는 특정한 바이러스성 감염만 치료하며, 대상 병원체를 파괴하지는 않고 바이러스의 복제를 방지한다. 대표적인 항바이러스제의 종류로는 오셀타미비어(타미플루), 자나미비어(릴렌자), 인터페론, 면역 글로불린 제제 등이 있으면 더 많이 항바이러스제가 만들어지고 있다.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은 세균이 항생제에 대한 저항능력이 생겨 항생제의 효과가 없어지는 현상이다. 항생제 내성균은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항생제는 제한돼 있다. 새로운 항생제 개발은 고비용과 오랜 기간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동물의 세균성 질병 치료에도 항생제가 사용되고 있다. 축산·수산 식품에 항생제가 잔류할 경우 식품 섭취를 통해 항생제 내성이 유도 될 수 있고, 동물에 사용한 항생제 내성균이 사람에게 전파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 HACCP)을 만들어 생상과정 상 철저한 위생관리가 이뤄지고 있고, 일반적인 조리과정을 통해 유해균은 사멸되므로 위생적으로 적절하게 조리하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항생제 내성균 출현을 줄이기 위해서는 첫째, 항생제를 올바로 사용해야 한다. 즉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복용하고, 합병증 없는 감기에는 항생제를 먹지 않고, 남겨둔 항생제를 임의로 먹지 않고, 과다 복용하지 않으며, 의사가 처방한 기간 내 복용해야 한다. 둘째, 내성균의 전파를 차단해야 한다. 병원에서는 감염관리를 철저히 하고 사람들 간에 전파 수단 중의 하나는 손이기 때문에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필요한 예방접종을 꼭 실시하면 감염 발생이 감소해 내성균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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