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역량평가제 도입 내년 시범운영 후 승진임용돼 부적격자는 재연수 기회 부여

대구시교육청이 적격자만 교장으로 승진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 마련으로 학교장 역량평가를 도입한다.

학교장 역량평가는 단위 학교 책임경영이 강화되고 학교장의 권한이 많이 부여되고 있는 현 학교 여건에서 성공적인 단위학교 운영과 학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전문적 지도성을 갖춘 학교장을 확보하고 이들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현 인사체계는 교육경력, 과거의 업무실적 및 승진규정에만 국한돼 학교장 업무수행에 필요한 미래지향적인 학교를 경영하는데 많은 제약이 있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실무중심의 연수 운영 및 객관성과 공정성을 갖춘 평가시스템 운영으로 학교장으로서 필요한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해 리더십과 전문성이 있는 적격자를 교장으로 임용한다. 학교장 역량을 지원하는 연수프로그램은 학교장으로 갖춰야할 핵심역량 여섯 가지를 중심으로 의사소통을 통한 갈등사례해결방법, 위기상황에서의 문제해결방법 등과 같이 모두 실무중심의 연수 운영으로 이뤄진다. 평가방법도 학교현장의 사례중심으로 학교폭력사안발생시 대처방법, 각종 민원 및 학교내·외의 갈등 사례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장면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서류함 기법(In basket), 역할연기(Role play), 집단토의(Group discussion) 등의 방법으로 학교장으로서 갖춰야 할 실제적인 역량을 평가한다. 학교장 역량평가 결과 반영은 초·중등·특수학교 교장승진후보자 대상으로 2016년에 시범운영 후 2017년 9월 인사부터 적격자만 교장으로 승진임용한다.

부적격자는 교장승진임용에서 제외하되 재연수 기회를 부여한다.

우동기 교육감은 "학교장 역량평가는 학교장으로 갖춰야 할 역량을 배양하는 것이 주목적"이라며 "선도적으로 학교장 역량강화 평가시스템을 도입, 타시도의 벤치마킹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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