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등 찬성 여론 불구 경북도교육청 "조건 갖춰야"

2017년부터 포항 동지여고와 세화고가 평준화에 포함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두 학교는 올해 상반기부터 평준화에 포함되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경북도교육청은 평준화 조건 등의 이유로 불허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2일부터 10월 24일까지 경북교육연구소(소장 안상섭)는 포항지역에 재학하는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교사, 시민 1만4천400여명을 대상으로 관련 내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였다.

부대시설을 갖춘다면을 조건으로 평준화 편입이 가능한지에 대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지여고는 학생 90.2%,학부모 98.6%, 교사 93.2%,시민97.2%가 평준화 편입에 찬성했다.

총 8천387명의 응답자 중 7천867명이 찬성했고 반대는 242명, 무응답이 278명으로 집계됐다.

세화고는 총 4천854명의 응답자 중 4천720명(97.2%)이 찬성했고 반대는 131명(2.7%), 무응답이 3명(0.1%)로 나타났다.

현재 포항지역은 남학생 9개교, 여학생 7개교가 평준화 대상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두 학교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에서 중학교 학부모, 학운위, 총동창회, 시민등과 수차례 간담회와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도 교육청은 2016년 관련용역예산을 편성한 후 다시 편입에 대한 용역을 의뢰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2018년, 현 중1학년을 대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해당학교는 물론 학부모들의 반발이 크다.

현재 시설관련 요건을 충족시켰거나 충족시킬 수 있지만 2018년 실시할 경우 신입생 모집이나 교사 수급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북교육연구소 관계자는 "해당학교들이 평준화에 편입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며 "전체 여론도 찬성하는 만큼 학교 정상화 등을 위해서도 빠른 편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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