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고 등 5개교 가채점 결과 350점 이상 11명…작년비 절반

영천지역 수험생들이 지난해보다 성적이 소폭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수능시험에 응시한 지역의 5개 학교(영천고·영동고·영천여고·성남여고· 선화여고)를 대상으로 가채점한 결과를 바탕으로 알아보았다.

2016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영천지역 수험생 824명이 응시한 결과 최고점수는 원점수 400점 만점 기준에 375점으로 나왔다. 지난해 최고점수 389점보다 약 14점이 차이가 난다. 이는 지난해보다 올해 수능시험이 어려워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350점 이상 고득점 수험생의 경우 총 11명으로 영동고 4명, 영천고 2명, 성남여고 2명, 선화여고 2명, 영천여고 1명이다. 지난해 총 22명(남학생 9명, 여학생 13명)보다 절반이상 감소한 수치다. 여기다 지난해 재수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반면 올해 재수생들의 성적이 지난해보다 밑도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최고점수는 375점으로 여학생이 기록했고 다음으로 372점(남학생), 370점(여학생), 368점(남학생) 순으로 나타났다.

350점 이상 고득점자 학생의 경우 올해는 예년과 달리 남학생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진학담당 교사들은 "올해 수능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영어 등 일부 과목이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 문과는 수학이, 이과는 과탐에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등급기준점수도 소폭 하락할 것이며 정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들은 또 "수시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수능에 대한 인식이 학생은 물론 학부모까지 많이 바뀌고 있다. 전체적인 평균점수는 떨어질 수밖에 없고 최상위권 학생들은 최저등급을 맞추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지역 학부모들은 "수시와 함께 정시도 생각해 수능을 치렀는데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떨어지고 있다.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되고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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