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점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성과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4월 28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열면서 초기에는 개념이 불명확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9월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대구무역회관에서 열린 확대출범식에 참석하면서 본격적인 지역의 창업지원에 나서고 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센터별로 1곳씩 대기업을 전담기업으로 지정했다. 특히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경우 삼성그룹이 지정됐다.

혁신센터에서 2명의 삼성전자 현직 임원이 멘토링을 하면서 지역 창업가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이다.

김영조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은 "삼성전자 멘토링을 통해 대기업과 창업기업 사이의 상생협력을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에이티브 랩(C-lab)에서 창업기업들 보육

삼성의 개방형 혁신모델 오픈이노베이션센터에서 개념을 잡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삼성그룹의 인프라와 결합하면서 창업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삼성그룹이 대구센터를 전담하면서 창업기업 모집에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할 18개 초기 창업단계의 기업모집에 3천7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돼 214대1을 나타냈다. 그 결과 지난 1년간 시랩을 통해 18개 창업팀을 배출했고, 12월까지 2기 18개 팀이 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시랩 1기로 기능형 가방을 제작하는 '이대공'은 대구센터의 6개월 보육기간을 거치면서 신용보증기금 지원을 통해 지난 7월 서울 안국동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섬유 원단 디자인 설계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월넛'은 삼성벤처투자의 투자를 받아 지난해 매출이 3천만원에서 올해 12억원으로 40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이키와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납품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 월넛은 중국 칭화대와 공동으로 현지에서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대구혁신센터는 앞으로 시랩 운영에 수시선발을 병행해 선발 규모를 기수별 20여개 팀에서 확대하고 시랩 수료 기업을 상대로 '포스트 시랩' 프로그램을 운영해 졸업 뒤에도 관리를 해줄 계획이다.

△옛 제일모직 터에 창조단지 지속

765㎡의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내년 12월 말에 대구 북구 제일모직 옛 공장터로 옮긴다.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제조공장을 열었던 제일모직 예전 부지에 기념관도 있다.

주위가 주택가인 이 부지를 삼성과 대구시가 대구센터장의 제안을 받아들인 끝에 영구적인 창조단지의 수립이 눈에 보이고 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장기적인 비전으로 창업지원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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