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예산이 국회예산 심의 중인 가운데 서상기 의원과 박명재 의원이 17일 경북권 지역의 주요 사업에 대해 야당의 삭감 주장에 맞서 정부 원안대로 추진에 앞장서고 있다.

서상기 의원(3선·대구 북구을)은 1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심사에서 야당이 4대강예산, TK예산으로 지목해 삭감을 주장한 운문댐 치수능력증대사업, 세계물포럼 성과확산사업 예산을 정부 원안대로 추진했다고 밝혔다. 운문댐 치수능력증대사업은 이상홍수에 대비해 댐의 수문학적 안정성 확보를 위한 사업으로 지난 2009년부터 전액 국비(1천104억)로 진행돼 왔다. 내년이면 터널 라이닝 타설 등 전체 공사가 마무리되는 사업임에도 야당은 4대강 사업과 연계해 36억3천만원 감액을 주장해 왔다.

서 의원은 "운문댐은 대구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홍수가 발생했을 때, 댐 본체의 안전을 확보해 댐 하류의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대구 시민의 젖줄이자 안전을 위해서 필요한 예산"이라며 정부원안대로 반영했다.

물포럼 성과확산사업은 올해 4월 개최된 제7차 세계물포럼의 성공적인 개최 효과를 유지하고 성과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이지만 야당은 구체적인 일정에 관한 세부계획이 없는 사업이라며 예산안 9억원을 전액 삭감을 주장했다.

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도 이날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 회의에서 국가하천정비계획에 포함된 '형산강 상생 인도교 건설사업'의 차질없는 집행을 당부했고,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 차관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 냈다.

예산안조정소위의 원활한 운영도 촉구했다. 박 의원은 "국회법상 위원회의 사·보임은 위원이 질병 등 부득한 사유에 한하는 것으로 불가피한 상황에서 한정적·제한적으로 활용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의원은 또한 "대구·경북 지역의 SOC사업은 교통망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경상북도 북부지역과 강원도 남부지역의 발전을 위한 지역균형발전·국가균형발전 예산이다"이라며, 2016년도 SOC사업은 개개의 사업별 타당성과 적합성, 목표달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예산을 편성한 것임을 야당위원들에게 설득력 있게 주장했다.

특히 야당이 주장한 '포항공업용수도 노후관 개량사업', '구미광역상수도 신뢰성 제고사업', 수도권 광역상수도 와 구미하이테크벨리, '구미권 국가산단 용수공급 사업'과 '치수연구개발사업'등 야당이 제기했던 대구경북지역 예산과 4대강 관련 사업예산의 삭감을 막고 정부 원안대로 반영시켰다고 밝혔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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