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활황 공급증가 영향 전국 증가세 상회 고공 행진 9월말 현재 2조1천억원 달해

최근 포항지역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동산 관련 규제완화와 더불어 주택 분양시장 활황 등 공급증가의 영향으로 최근 주택담보대출이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은호성)가 분석한 2015년 9월중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의하면 포항지역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은 2012년 10월 이후 전국 증가세를 계속 상회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8월 LTV 규제 합리화 시행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시현하는 등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9월말 현재 포항지역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조1천억원으로 가계대출 잔액(3조2천억원)에서 65.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1년 이후 가계대출 증가율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의 기여도는 기타대출(마이너스통장 등)의 기여도를 앞지르기 시작했으며 9월말 현재 가계대출 증가율(18.8%)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15.7%를 차지(기여율 : 83.7%)한다. 이같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급증 배경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 분양실적 호조 등의 영향으로 민간 시행사들의 아파트 신규 분양물량 공급이 확대되는 등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영향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포항시 민간부분 아파트 신규분양(14.7월~15.10월중)은 5천115세대이다.

또 최근 주택거래 호조 등으로 주택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진 데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가세하면서 민간 시행사들은 신규 공급단가를 높게 책정하는 경향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포항지역의 평균 신규분양 공급단가는 3.3m2당 700만원으로 이는 전국 평균(860만원)의 약 81.8%수준으로 이는 같은 기간 전국대비 아파트 평균매매가격(58.7%)와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KTX 개통, 포항블루밸리산단 착공, 포항-울산 고속도로 개통 예정 등 최근의 지역 개발호재와 함께 분양실적 호조 등으로 단기간내 신규분양 물량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금년 7월 분양된 포항 경성홈타운 시티라이프, 포항오천 웰메이드홈의 경우 각각 19.9~22.0대1, 21.0~41.5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주택구매 수요 증가도 요인이 되고 있다.

최근 전세난 심화로 주택구매 수요가 늘어난 데다 작년 이후 분양·청약 관련 규제가 완화되면서 주택 관련 수요기반이 확대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는 "작년 이후 급증한 아파트 신규분양의 영향으로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한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며 "그러나 내년부터는 지역내 신규 분양물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고 전국대비 분양가격·매매가격 비율이 전국평균대비 30%이상 높은 데다 통상 아파트 분양 이후 입주까지 2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2~3년 후 분양 아파트의 입주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는 아파트가격이 하방압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어 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전망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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