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수원 원정길…손준호·최재수 공백 풀어야 할 숙제 이기면 꽃길 지면 가시밭길…대구, 부천과 챌린지 최종전

프로축구 K리그가 시즌 종료를 앞두고 포항스틸러스와 대구FC가 각각 오는 22일 오후 2시 ACL자동진출권과 K리그 클래식 자동진출권이 걸린 한판 승부를 펼친다.

시즌 17승 12무 7패 승점 63점으로 K리그 클래식 2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스틸러스는 이날 수원월드컵구장에서 3위 수원삼성(승점 61)과 맞선다.

포항과 수원은 지난 36라운드에서 2016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 했지만 플레이오프를 치를 경우 겨울 전지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일정으로 인해 내년 시즌 전반에 영향을 받게 된다.

여기에 포항은 최종라운드에서 서울을, 수원은 최강 전북과 맞서야 하기 때문에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양팀 모두 이번 단두대 매치에서 승부를 결정지어야 한다.

포항은 최근 15경기 연속 무패로 파죽지세를 달려왔지만 이번 수원전에서는 공수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손준호와 측면수비수 최재수가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어 어려움이 예상된다.

김대호가 복귀해 최재수 공백을 메워줄 수 있지만 팀내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9골 4득점)를 기록중인 손준호의 공백은 그리 만만치 않다.

물론 황지수와 김태수가 버티고 있지만 올들어 예전같은 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고민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신진호가 손준호의 공백을 메우면서 황지수·김태수에게 절반씩을 맡길 가능성이 높다.

전방에는 최근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온 고무열과 티아고를 좌우에, 김승대가 중앙에서 공격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각 대구FC는 대구스타디움에서 부천을 상대로 3년만의 K리그 클래식 자동진출을 위한 한판 승부를 펼친다.

K리그 챌린지는 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상주상무가 승점 67점으로 시즌을 마치면서 선두에 올라있고, 대구가 최종전을 남겨둔 채 승점 66점으로 뒤를 쫓고 있다.

따라서 대구가 부천을 상대로 승리할 경우 2015K리그 챌린지 챔피언 및 2016 K리그 클래식 자동승격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대구는 이번 부천전에서 비기거나 패할 경우 수원FC-서울이랜드간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K리그 클래식 승격을 위한 플레이 오프에 이어 K리그 클래식 11위팀과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고단한 길을 걸어야 한다.

따라서 대구로서는 이번 부천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승부를 펼쳐야 하고, 상주로서는 부천이 선전해 주기만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구로서는 올시즌 챌린지 득점왕이 확실시되는 조나탄의 골감각이 여전히 뜨겁게 달아올라 있어 부천전에서도 열기를 뿜어내고 있어 꿈을 부풀릴만 한다.

다만 최근 경기에서 연달아 많은 실점을 하고 있는 수비라인이 부천을 상대로 얼마나 버텨줄 것인지가 승패의 관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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