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옥란 시인

올 여름 비가 그친 뒤 땅 속에서 살던 매미 유충이 등가죽을 찢고 나오는 경이로운 순간을 보았습니다.

굼벵이의 삶은 얼마나 외롭고 힘든 시간이었을까요. 길고 긴 고통을 견딘 매미에게 날개가 주어졌습니다.

힘들 때마다 저도 우화를 꿈꾸었습니다. 어느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춥고 배고픈 밤을 묵묵하게 참아냈습니다.

"극복만이 전부"라고 멋진 사인을 해주신 남진우 교수님 늘 힘이 되었습니다. 더불어 시의 정신을 가르쳐 주신 명지대학교 문창과 교수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시의 상상력과 창의력에 날개를 달아주신 마경덕 선생님 고맙습니다. 드디어 저도 선생님의 기도 덕분에 금은 빛으로 반짝이는 시의 날개를 달게 되었답니다.

부족한 글을 당선작으로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께 허리 굽혀 감사를 드립니다. 더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 글을 보면서 기뻐해주신 이웃과 도서관을 같이 다닌 문희에게도 고마움 전합니다. 당선 소식에 감동하는 가족들이 있어 기쁘고 행복합니다.

◇윤옥란 시인
△1961년 홍천 출생
△명지대 문화예술대학원 졸업
△2015 농어촌 문학상 시우수
△2015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 당선(공동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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