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 섬세한 문체·신선한 소재 '마지막 중세인' 소설부문 동상

▲ 서울하나고 김선재군.
지난 20일 청송 객주문학관에서 열린 시상식장에서는 눈길을 끄는 한 참가자가 있었다. 교복을 입은 서울 하나고등학교 2학년 김선재군이다. 김군은 '마지막 중세인'이란 생애 첫 소설로 경북일보문학대전 소설부문 동상을 차지했다.

김군이 쓴 '마지막 중세인'은 중세 비잔티움 제국의 멸망을 기점으로 근세사가 시작되는 순간, 역사의 주역 콘스탄티누스 11세의 심리상태를 묘사한 작품이다. 정확하고 섬세한 문체와 신선한 소제로 심사위원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았다.

김군은 이날 당선소감에서 "소설을 쓰면서 내내 너무 즐거웠다"면서 "애초에 개인적 의문에서 시작한 소설쓰기가 제법 만족스럽게 완결돼 출품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군은 세계문명사 시간에 비잔티움 제국의 멸망과 근세의 시작, 동시에 중세의 끝은 무슨 연관이 있었던 것일까하는 의문에서 글쓰기를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여러 관련 서적을 뒤적이고 선생님께 질문해가며 혼란스러웠던 생각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군은 경북일보문학대전 수상이 좋은 소설을 쓰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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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종 기자
김세종 기자 kimsj@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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