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업기술원 이전 최적지 '상주'

▲ 상주시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센터 내 습식기공실에서 실습을 하고 있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최고 농업 인프라에 기술력까지 갖춘 상주로 반드시 이전되야 합니다."

혁신도시 유치 2등과 도청 유치 2등에 지친 10만4천여 상주시민들이 도 농업기술원만은 이번에 꼭 유치되야 한다는 간절한 염원이 담긴 말이다.

경북도 농업기술원 유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상주만이 가진 대한민국 최적의 농업기반 시설 및 조건들을 살펴본다.

△ 상주농업의 어제(연혁)

상주는 고대 국가였던 사벌국(沙伐國)의 沙자를 통해 강에 물과 모래가 많았다는 의미를 알수 있는데 이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농경문화가 시작해 크게 번창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삼한시대 3대 저수지로 자연재해를 극복하고 선진농법을 구현하기 위한 공검지와 상주지역 농사관행을 정리한 위빈명농기(渭濱明農記, 국가가 발행하는 종합 농서격인 농가집성 편찬시 참고했을 만큼 선진농법을 담고 있는 농서) 등은 상주 농업의 어제를 대변해 주고 있다. 아울러 영남의 젖줄 낙동강과 공검지, 최적의 농사 기후조건 등 농업기반이 잘 갖춰진 상주는 전통적인 농업도시로 삼백(三白, 쌀, 누에, 곶감)의 고장이라는 명성과 함께 국내 최초 국가지정 논습지 및 람사르 습지 등록이 예정돼 있기도 하다.

▲ 상주농기센터 농산물종합가공지원실


△ 상주농업의 오늘(위상)

상주는 자연과 문화, 사람이 공존하는 미래 농업 농촌의 모델로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 상주'라는 이미지를 창조해 나가고 있다.

상주시 전체 가구수 4만5천174호 중 농가수가 무려 1만5천258호(34%)고 전체 인구수 10만4천992명 중 농업인 인구수는 3만6천686명(35%)으로 농가 및 농업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경지면적 또한 2만6천769ha(논 1만5천272ha, 밭 1만1천497ha)로 경북에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농산물 총 생산 조수익은 연간 1조2천억원을 넘어 1억원 이상 고소득 농가가 1천200여호나 되는 등 명실공히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도시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농특산물은 곶감(국내 60% 점유)이 연간 1만8천570동 생산에 1천393억원의 소득, 오이는 181ha 시설 면적에서 2만6천397t 생산(620억원), 양봉산업은 3만2천544군에서 194억원, 육계산업은 19만수로 395억원을 벌어들여 대부분 전국 생산량 및 농가소득 1위를 자랑한다. 따라서 상주의 오늘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실시한 시군별 농업경쟁력 종합평가에서 전국 156개 시군 중 제주 특별자치도 다음으로 종합 2위로 평가된 것으로 미뤄 명실공히 '농업의 중심도시 상주'라는 명성을 이미 대외적으로 입증했다.

▲ 상주시농업기술센터 농업미생물관


△ 상주농업의 내일(전략)

1)글로벌화 되는 농업환경 대응

세계적인 기후변화와 농업환경도 FTA 등 글로벌화 돼 앞으로 국내 경쟁뿐만 아니라 세계 경쟁속에서 살아 남아야 하는 시대가 도래됐다.

이에 상주는 농기계 임대사업망 구축과 적정 운영인력 확보 및 관련 규정과 제도 정비, 기반시설 및 장비 강화, 농업기계 교육 등의 추진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농기계 임대사업 인프라를 구축해 놓았다.

고품질 안전과실 생력화 기술보급을 위해 밀식과원 사과 적응시험포 조성사업과 상주 블루베리 명품화 시범사업, 기후변화 대응 유공관 이용 과수 안정생산 시범, 과수 안테나식 지주 보급사업, 친환경 나방류 방제 시범사업 등 다양한 기술 보급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친환경 고품질 채소재배를 위한 시설채소 연작 피해 경감 토양관리 및 생분해 멀칭필름 노지채소 재배 시범사업 추진, 수출용 화훼 품질향상 시스템 구축사업, 국내 육성 신품종 화훼농가 보급시범사업, 접목 선인장 경쟁력 강화, IRG 신품종 중부지역 답리작 재배확대 연구사업도 성공리에 추진되고 있다.

2)고소득 전략품목 육성을 위한 기술보급

생명 근간산업인 벼농사의 안정적 소득화를 위해 삼백의 고장이란 명성에 걸맞게 상주쌀 명품화 및 고급화 기술보급 계획이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다.

1만3천269ha의 벼 재배면적에서 생산된 쌀을 6차 산업화를 통해 양곡 공급 중심에서 기능성 품종의 생산 및 가공수출을 확대로 전환하고 있다.

명품 포도 육성 방안으로는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역품종 개발을 위한 시험포를 운영해 자옥과 진옥, 흑보석, 샤인머스켓 등 10개 품종을 시범재배해 신품종 재배 매뉴얼을 개발했다.

명품 배 생산기반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는 탑프루트(배) 생산단지와 추석 적기 수확단지, 소비자 맞춤형 생산단지 등 고품질 명품 배 생산단지를 육성하고 있는데 그 결과는 2014년 탑프루트 대통령상 및 최고 품질평가 대상 수상이란 성과로 나타났다.

최고 명품오이 생산 방안으로는 병해충과 비료 및 토양관리 기술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농업인들의 고령화에 대응해 노력절감 시설 및 생산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3)신소득 기능성 소득작물 개발

2011년 고사리 단지 조성과 꾸지뽕 재배기술 시범, 블루베리 재배기술 보급 시범 외 14종 사업, 2012년 산나물 재배, 가지 재배시설, 감홍사과 도입시범 외 6종 사업, 2013년 블랙 초크베리 보급, 전자식 활성수기 보급 시범사업 외 8종 사업, 2014년 블랙 초크베리 과원조성 사업, 눈개승마(삼나물) 재배 외 14종(56호) 등 지역 신소득 작목 개발을 위해 연구와 기술을 보급하고 농업인 교육 지원에도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4)첨단 과학농업 실현

스마트폰 이용 원예시설 복합 환경 제어시스템과 과수원 내 병해충 예찰 및 온습도 자동측정 관리기술, 가축질병 및 축산재해 예방 시스템, 시설재배지 외기 및 토양환경 측정 자동화 기술, 신속한 토양검정 시스템 운영 및 맞춤형 시비처방 및 상담시스템 등 첨단 ICT 활용 기술을 보급해 과학영농 기술보급에 역점을 두고 있다.

친환경 농업관리실에서는 연간 8천여점 이상의 토양검정을 통해 정확한 시비처방을 해 영농에 도움을 주고 농업 미생물실에서는 유산균과 고초균, 효모균, 황국균, 광합성균을 연간 300t이상 생산해 축산농가 및 원예농가 등에 널리 공급하고 있다. 15년차 운영 중인 꽃가루 은행은 전국 최고 규모로 과수농사 수분수정의 가장 기본인 우수한 꽃가루를 확보해 인공수분으로 배, 사과, 복숭아 정형과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고 있다. 농산물 종합 가공지원실은 동결 건조기 외 56종, 67대의 장비를 갖추고 농업인들이 필요한 시기에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해 가공 실기교육 및 실습을 할 수 있도록 해 새롭게 떠오르는 상주 6차 산업의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이정백 시장은 "상주는 넓은 경지면적과 평야지, 중산간지, 산간지 등 다양한 재배환경을 갖추고 농업 생산물 백화점이라고 할 정도로 다수의 농작물이 재배되고 있어 시험연구와 기술보급에 용이하고 농기계 임대사업 등과 같은 농업 인프라에 대한 우수성도 탁월하다"며 "경북도 농업기술원은 기술원이 추구하는 목적을 달성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상주 이전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하며 그 날이 오기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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