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 등극 뜨거운 팬들 환호 속 귀국

▲ 투수 이대은이 공항에 나온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 연합
제1회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야구 대표팀이 팬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돌아왔다.

김인식(68)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와 28명의 선수들은 22일 오후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구본능 KBO 총재는 코칭스태프와 선수 모두에게 꽃다발을 목에 걸어주며 우승을 축하했다.

김포공항 입국장을 찾은 야구팬 100여명은 김인식 감독과 선수들의 이름을 외치며 즐거워했다.

대표팀은 지난 6일 인천공항에서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로 떠난 지 16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속에 장도에 오른 한국 야구 대표팀은 일본 삿포로돔-대만 타이베이-대만 타이중-일본 도쿄를 거치며 점점 강해졌고 4강전에서 WBSC 랭킹 1위 일본, 결승전에서 야구 종가 미국을 차례대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팀 전력이 약했던 만큼 이번 대표팀이, 프리미어 12 초대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과정은 정말 짜릿했다.

한국은 8일 삿포로돔 개막전에서 일본에 0-5로 완패하고, 15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미국과 B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는 승부치기 끝에 2-3으로 패했다.

그러나 '진짜 승부'가 펼쳐진 일본 도쿄돔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16일 쿠바와 8강전에서 7-2로 승리한 한국은 19일 일본과 준결승에서 0-3으로 끌려가다 9회초 대거 4점을 뽑으며 4-3 극적인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21일 미국과 결승전에서는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뽐내며 8-0 완승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프로 선수가 출전한 국제대회에서는 우승을 눈앞에 두고 아쉽게 돌아섰던 '국민사령탑' 김인식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국제대회 우승의 한을 풀었다.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준우승을 달성한 뒤 6년 만에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복귀해 거둔 쾌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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