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평가원, 이의신청 접수해 141개 문항 심사…'이상 없음'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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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가원 "올해 수능 오류 없었다"(사진출처=연합뉴스TV캡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김영수)은 12일 시행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문제 및 정답에 대해 이의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 모두 '이상 없음'으로 판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평가원은 수능 시험이 끝난 직후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수험생들로부터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접수했다.

접수된 의견은 총 909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문제 및 정답과 관련 없는 단순 의견 개진, 취소, 중복 등을 제외한 실제 심사 대상은 141개 문항, 총 713건이었다.

평가원은 관련 학회의 자문, 수능 출제에 참여하지 않은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이의심사실무위원회의 심사와 최종 심의를 거쳐 141개 문항에 대해 모두 '문제 및 정답에 이상 없음'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메가스터디 수능 국어강사 이원준씨가 이의신청을 제기해 논란이 됐던 국어A형 19번 문항에 대해서도 평가원은 "이의 제기가 타당하지 않다"고 밝혔다.

국어 A형 19번은 '애벌랜치 광다이오드'를 소재로 한 기술 관련 지문을 제시하고 내용과 일치하는 보기를 고르는 문항이다.

지문에서는 '흡수층에 충분한 에너지를 가진 광자가 입사되면 전자(-)와 양공(+)쌍이 생성될 수 있다'고 제시됐고, 정답으로 제시된 2번 보기는 '애벌랜치 광다이오드의 흡수층에서 전자-양공 쌍이 발생하려면 광자가 입사되어야 한다'고 돼 있다.

메가스터디 강사 이씨는 이에 대해 "논리적으로 볼 때 지문의 진술은 개연적인 데 반해 선택지는 지나치게 단정적이라서 지문으로부터 선택지를 타당하게 도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문가와 물리학 박사 등에게 자문한 결과 애벌랜치 광다이오드에서 광자가 입사되지 않고도 전자와 양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면서 "이 문항은 과학적으로도 틀렸다"고 주장했다.

평가원은 그러나 "이 문항은 지문에 설명된 전체 내용을 이해해 답지를 판단하는 것으로, 특정 문장에만 주목해 답지를 논리적으로 추론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평가원은 또 "지문에서 설명한 기본적인 작동 원리 외의 다른 상황까지 가정해 정답지를 판단하는 것은 지문과 문항의 맥락을 고려해 읽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가원은 국어A형 19번 문항을 비롯해 이의신청이 많았던 11개 문항에 대한 상세 답변을 홈페이지(www.kice.re.kr)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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