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대구·경북에 비가 내린 일수가 기상청이 기상관측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달초부터 지난 22일까지 대구·경북 기상관측 기준지점인 9개 지점(울진·포항·대구·영주·문경·영덕·의성·구미·영천)의 평균 강수일수는 11.3일로 기상청 기상관측이 본격 시작된 지난 1973년 이후 가장 많은 날을 기록했다.

2위는 지난 1977년으로 당시 9.3일이 내렸다고 기상지청은 밝혔다.

이처럼 비가 오래 내리다보니 대구·경북 강수량 역시 108.1㎜를 기록해 역대 2위에 올랐으며, 이는 평년(1981~2010년) 평균 강수량과 비교해 4배 이상 많이 내린 수치다.

강수량 1위는 110.3㎜를 기록한 1977년이었다. 이런 가운데 평균기온과 최저기온도 1973년 이후의 2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1~22일 대구·경북 9개 지점 평균기온의 경우 11.7℃를 기록했으며 최저기온은 7.8℃로 과거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다.

강수일수와 강수량이 많은 이유는 엘니뇨 현상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엘니뇨는 겨울철 동안 최고조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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