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연속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어상(과거 신인상) 수상을 노렸던 포항의 꿈이 사라졌다.

포항은 올시즌 개막전부터 지난 2012년 고무열을 시작으로 2013년 이명주, 2014년 김승대로 이어지는 영플레이어상 수상에 눈독을 들여왔다.

지난해 입단해 1년만에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잡으며 활약을 펼친 손준호(사진)가 버티고 있었기에 충분히 노려볼 만한 목표였다.

손준호는 그 기대처럼 올시즌 9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플레이로 팀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3년 연속 신인상 및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포항에 대한 견제와 함께 이재성(전북·FW), 권창훈(수원·MF), 황의조(성남·FW)

등 경쟁자들도 꾸준한 성적을 거두면서 23일 프로축구연맹이 발표한 결국 최종후보군에서 손준호의 이름이 빠지고 말았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날 오는 12월 1일 열리는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개인상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이 명단에 따르면 K리그 클래식 영플레이어상 후보는 이재성·권창훈·황의조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들 중 이재성은 전북을 우승으로 이끈 프리미엄이 붙어있지만 6골 5도움, 권창훈은 10골을 넣어 공격포인트가 각각 11개와 10개에 그쳐 손준호보다 못한 활약을 보여 후보군 선정의 공정성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클래식 최우수 감독상에는 최강희(전북)·황선홍(포항)·김학범(성남)감독이 후보에 올랐으며, 최우수선수상에는 이동국(전북·FW), 염기훈(수원·MF), 김신욱(울산·FW)이 경쟁을 펼치게 됐다.

포항은 각 포지션별 최우수선수인 베스트일레븐에 골키퍼 신화용·중앙수비수 배슬기·미드필더 손준호가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K리그 챌린지 최우수감독상은 박항서(상주)·이영진(대구)·조덕제(수원FC) 감독이, MVP는 조나탄(대구)·자파(수원FC)·주민규(서울이랜드)가 각축을 벌인다.

한편 수상자는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며, 오는 12월 1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리는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 현장에서 호명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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