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미 울진군 선관위 지도홍보주임
색색이 단풍이 전국에 예쁘게 물들더니, 이젠 제법 날씨가 쌀쌀해졌다.

그러고 보니 어느새 2015년 연말도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다. 나는 개인적으로 연말에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따뜻한 관심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챙기려 노력하는데, 그 노력의 방법으로 적은 금액일지라도 후원(後援)을 한다.

후원의 사전적 정의는 '뒤에서 도와줌'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렇게 뒤에서 도와줌으로써 일어난 많은 미담을 잘 알고 있다.

국내의 한 은행은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를 아마추어 시절부터 후원해 그 덕분에 돈으로 살 수 없을 정도의 광고 효과를 지금도 누리고 있고, 사격의 한진섭 선수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에 큰 기쁨을 안겨준 데에도 모 그룹의 장기간에 걸친 후원이 힘을 더했다고 한다. 이 얼마나 보람찬 일인가.

이러한 후원하는 행동 즉, 우리의 따스한 관심을 모아서 새롭게 꽃 피워야 할 곳이 더 있다고 생각해 본다. 바로 '대한민국 정치'이다. 인터넷에서 흔히 '한국은 정치 빼고 다 잘한다'라는 댓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 문장이 떠도는 것 자체가 참 서글픈 일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정치계에서 일어나는 불미스러운 문제 중 대다수는 투명하지 못한 정치자금의 유입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정치자금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은 헤아릴 수도 없어, 결론적으로 우리가 정치에 염세적이며 싫증을 느끼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따라서 정경유착(政經癒着)에서 비롯하는 이 악순환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도 우리들의 관심이 필요하고 투명한 정치자금 조성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즉, 대한민국 선진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으로부터 만들어지는 가장 깨끗한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 기탁문화를 확산시켜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이에 헌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는 깨끗한 정치자금 조성을 위해 기탁금을 기부하고자 하는 개개인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아, 기탁금 기부자와 기부 받는 자 간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부정부패를 예방하고 있다. 또한 이렇게 조성된 기탁금을 선거관리위원회가 국고보조금의 배분율에 따라 정당의 중앙당에 배분·지급해 정치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정치자금을 기부한 경우 연말정산시 10만원까지 기부정치자금으로 세액공제도 가능하다.

올해 연말엔 준비해야 하는 일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정치후원금 기탁하는 일로 유권자로서 정치후원금을 기탁해 세액공제도 받고, 더 나아가 깨끗한 정치문화를 만들어 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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