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 구단별 보호·지명 영입전 치열

'흙 속의 진주 찾기' 2차 드래프트가 27일 비공개로 열린다.

KBO는 2011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의 '룰 5 드래프트'를 기본 골격으로 한 2차 드래프트를 시행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2차 드래프트는 각 구단별 보호선수 40명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타 구단에서 영입하는 시스템이다.

선수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팀과 흙 속의 진주를 찾으려는 팀과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펼쳐지는 무대이기도 하다.

첫 번째 눈치 싸움은 끝났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22일 KBO에 40인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10개 구단은 팀에 필요한 선수, 타 팀이 원하는 선수를 40인 보호 선수에 묶고자 노력했다. 지방 구단의 한 운영팀장은 "4∼5명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10개 구단 모두 비슷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개 구단은 역대 3번째 2차 드래프트에서 '제2의 이재학 찾기'에 들어갔다. 2011년 11월 처음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는 2라운드에 두산 베어스 투수 이재학을 지명했다.

이재학은 2013년 NC의 창단 첫 승을 안기는 등 토종 선발 투수로 자리 매김했다. "40인 외 선수 중 1군에서 활약할 선수가 있겠는가"라고 2차 드래프트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던 이들의 생각을 바꿔놓은 사례다.

이재학 외에도 김성배(롯데 자이언츠)와 박근홍(삼성 라이온즈), 이시찬(한화 이글스) 등이 제1회 2차 드래프트로 새 야구 인생을 열었다.

2013년 11월에 열린 제2회 2차 드래프트에서는 허준혁(두산)과 김사연(케이티 위즈), 김민우(KIA 타이거즈), 심수창(롯데) 등이 새 둥지를 찾았고 새로운 팀의 1군 선수로 올라섰다.

2차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은 3라운드까지 선수를 뽑을 수 있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