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수 있다'는 확실한 신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 최병국(고문헌연구소 경고재 대표·언론인)
현대 젊은이들에게 많이 적용되는 병명(病名)으로 '피터팬 증후군'이라는 것이 있다.

성년이 되어도 어른들의 사회에 적응 할 수 없는 소위 '어른 아이'같은 젊은이들을 나타내는 말이다. 일명 '피터팬신드롬' 이라고들 한다.

1970년대 후반부터 미국의 젊은들 사이에서 이런 증후군을 가진 청년들이 많이 생겼는데 요즘에는 전 세계적으로 이 증후군을 앓는 젊은이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와 일본의 젊은이들 가운데 피터팬증후군이 유독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이 증후군은 통상적으로 무기력증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 자기 자신에게도 싫증이 나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 병의 발현 원인으로는 가정의 불안정, 획일적인 학교 교육, 정이 없는 메마른 사회, 주부들의 사회적 진출로 인한 자녀들의 외로움 등으로 인한 정신적인 문제가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정신과 학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피터팬 증후군을 가진 젊은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마음이 연약한 자녀가 거듭되는 실패를 해도 부모들이 '너는 할 수 있다'는 확실한 신념을 심어 주는 배려가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다.

미국의 제16대 대통령으로 1863년 1월 1일자로 노예해방이라는 역사적 선언을 공표한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 이 사람도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인생 역정을 거쳐온 인물이다.

그는 1816년 가족이 파산되고 1831년에는 사업에 실패를 하고 1832년에는 주의회 의원에 낙선 하고 1833년에는 또다시 손을 댄 사업이 파산을 당하고 1834년에는 약혼녀까지 사망하고 1836년에는 신경쇠약으로 입원을 하고 1843년과 48년에는 하원의원에 연이어 낙선 하고 1854년과 58년에는 상원의원에 두 차례 또 낙선하는 등 이렇게 수없는 실패를 거듭했으나 그에게는 절망이 없이 계속 도전을 거듭하여 1860년에 제16대 미국합중국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오를수 있었다.

2차대전의 영웅이요 노밸문학상을 수상하고 영국의 위대한 정치가로 이름을 남긴 처칠수상도 어릴때는 말더듬이에다 더없는 말썽꾸러기 였다.

그가 수상때 명문 옥스퍼드대학의 졸업식에 축사 하러 갔다. 그는 학생들과 청중들 앞에서 근엄하게 입을 열었다.

첫 말이 "포기하지 말라" 였다(Never give up). 그리고 다시 청중들을 천천히 둘러 보았다.

청중들은 다음말이 무엇일까 하고 기다렸다. 그가 다시 말을 이었다.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 처칠은 다시 한 번 큰 소리로 이렇게 외쳤다. "Never giver up" 이것이 축사의 전부였다.

청중들은 이 연설에 우레와 같은 박수를 보냈다.

청중들의 이 박수는 그의 연설보다는 그의 포기를 모르는 인생에 대한 보답의 차원에서 보낸 것이었다. 처칠은 팔삭둥이 조산아로 태어나 말더듬이 학생 장애인으로 학교에서 성적은 항상 꼴찌를 맴돌았다. 그러나 큰 체격에다 쾌활한 성격 때문에 건방지고 교만하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으며 초등학교 학적부에는 "희망이 없는 학생"으로 기록되었다.

중학교때는 영어과목에 낙제점수를 받아 3년이나 유급하는 등 성적이 나빠 캠브리지 대학이나 옥스퍼드대학에는 입학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할수 없이 육군사관학교에 가기로 하고 시험을 쳤으나 두 차례나 낙방을 하고 3수 만에 입학을 할 수 있었다.

정치인으로서도 입문 첫 선거에 낙선하고 기자생활을 하다 다시 정치에 도전해 당선 되었다. 그는 노동당에서 21년간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사회개혁에서 성취보다는 실패와 패배가 훨씬 많았다.

그는 옥스퍼드대학에서의 축사 내용과 같이 언어장애를 극복하고 결코, 결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도 되고 세계대전의 영웅이 되고 위대한 정치가로, 또 영국 총리의 자리에 오르는 입지전적인 인물이 되었다.

이 세상 젊은이들이 링컨과 처칠 같은 끈질긴 집념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불굴의 정신만 가진다면 미래는 밝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젊은이들이여! 얼마 전 치른 수능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또 취업이 제때 되지 않았다고 절대 낙망하지 말라. 수능과 취업이 인생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