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선수상 제막 기념식

야구선수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의 동상이 모교 교정에 세워졌다.

이 선수의 모교인 경상중학교는 3일 오후 3시 학교 강당에서 이승엽 선수가 참석한 가운데 선수상 제막 기념식을 한다.

39회 졸업생인 이승엽이 올 6월 달성한 400호 홈런을 기념하고, 재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학교 본관 앞에 이 선수의 동상을 설치했다.

이승엽 선수 동상은 10회 졸업생이자 산업공구 전문기업인 크레텍책임㈜ 최영수 회장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야구 애호가인 최 회장은 올 3월부터 이승엽의 400호 홈런을 예상하고 모교에 선수상 건립을 추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이승엽이 이러한 동상 건립 움직임에 대해 알지 못한 상태에서 400호 홈런 포상금 5천만 원을 모교에 기부하자 경상중은 선·후배 간 남다른 돈독함에 부쩍 훈훈해졌다.

이 학교는 지난 5월 제주도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7년 만에 우승을 차지, 경사가 겹쳤다.

이승엽의 기부금은 경상중 야구장 조명 공사에 쓰일 예정이다.

김준환 경상중 교장은 "이승엽 선수처럼 성실하고 남을 위해 선행을 베푸는 제2, 제3의 이승엽 선수가 또 나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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