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오타니 세계 최고 될 것" 미국 팬그래프닷컴 전망

미국의 대표적인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내년 세계 최고의 선발투수로 변함없이 클레이턴 커쇼(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사진)를 꼽았다.

또 야구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서 한국 타자들을 완벽 제압한 일본의 괴물투수 오타니 쇼헤이(21·닛폰햄 파이터스)를 6위로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팬그래프닷컴은 3일(이하 한국시간)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발투수의 평균자책점을 산출한 결과 커쇼가 2.35를 기록, 전체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들의 내년 평균자책점을 4.00, 선발투수의 평균자책점을 4.13으로 가정해 계산한 결과다.

2위는 호세 페르난데스(2.75·마이애미 말린스), 3위는 크리스 세일(2.87·시카고 화이트삭스), 4위는 제이크 아리에타(3.01·시카고 컵스), 5위는 맥스 슈어저(3.03·워싱턴 내셔널스)다.

6위인 오타니는 3.08로 전망됐다.

팬그래프닷컴이 발표한 상위 11명의 투수 중 한국 선수는 없다. 일본 출신의 다르빗슈 유(3.19·텍사스 레인저스)는 11위에 올랐다.

이 기사의 초점은 오타니에 맞춰졌다.

우선 팬그래프닷컴은 '사실 우리는 다소 부정한 방법으로 이런 결과를 산출했다'고 적었다.

명단에 오타니가 포함된 것에 대한 해명이다.

이 사이트는 "일본 야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오타니가 6위에 올랐다는 사실이 그다지 놀랍지 않을 것"이라며 재미 삼아 오타니가 내년에 메이저리그에서 뛸 경우 어떤 성적을 기록할지 계산해봤다고 밝혔다.

팬그래프닷컴은 다르빗슈의 2011년 일본프로야구 성적과 오타니의 올해 성적을 비교하는 방법을 썼다.

그러면서 "다르빗슈는 2011년에 24∼25살이었지만, 오타니는 올해 20∼21살에 불과했다"며 "오타니의 어린 나이를 감안하면 언젠가 그가 세계 최고의 선발투수가 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현재 가장 특출난 투수는 단연 커쇼"라면서도 "커쇼의 기량이 떨어지고 있을 시점에 오타니가 전성기를 맞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