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공동연구팀, 최초 성공 새로운 표적 항암제 개발 가능

▲ skp2저해제와 단백질간 결합.
포스텍 연구팀이 암세포 자살을 유도하는 '킬러' 약물을 개발하는데 성공해 새로운 개념의 표적 항암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포스텍은 7일 첨단재료과학부 화학과 임현석(사진) 교수팀이 대구경북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암 유발단백질인 Skp2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방해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죽이는 표적 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포스텍에 따르면 Skp2 단백질은 암세포에서 과다하게 나타나며 비정상적인 단백질 상호작용을 통해 암세포가 몸속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하는 암유발인자로 알려져 있다.

이런 Skp2 단백질의 비정상적인 단백질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물질은 효과적인 항암제가 될 수 있지만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조절하는 물질을 찾는 일은 그동안 난관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연구팀은 우선 단백질 상호작용에 효과적인 물질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16만개에 이르는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만들었으며, 이들 화합물을 통해 암을 유발하는 Skp2와 p300 단백질 간 상호작용을 떨어뜨리는 물질을 찾아내는데 성공했다.

이 연구결과는 Skp2와 p300 단백질의 상호작용의 조절이 항암제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 내용은 화학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안게반테 케미(Angewandte Chemie)를 통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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