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신청사 새 둥지 튼다

▲ 1930년 예천군청 당시 목조건물 2층으로 부서는 서무과 내무과 2개였다.

1천3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예천군이 천년을 내다보는 새 역사를 시작한다.

경북도청이전 신도시 건설로 호재를 맞고 있는 예천군은 도시성장과 장기적인 발전계획으로 대심리 일원에 신청사를 건립해 오는 2017년 12월 새로운 둥지를 튼다.

군은 시가지 주차난과 좁은 교통망을 해소하고 행정과 주민편의를 위해 1993년 확보해 둔 예천읍 대심리 353번지 일대 4만1천893㎡부지에 기존 담배원료공장 건물을 철거한 뒤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연면적 1만7천617㎡규모로 신청사를 올해 12월말 착공할 계획이다.

예천은 예로부터 충(忠)효(孝)의 고장, 청정도시, 인재(人才)와 활(弓)의 고장으로 명성이 높다.

새로 건립되는 신청사는 이러한 예천만의 전통과 문화를 표하는 건축양식으로 한국적 미(美)를 보여주며 천년의 대계를 이어갈 새로운 보금자리로 탄생된다.

1930년 현재자리에 처음 군 청사(부지 2천667㎡·807평)가 건립됐다. 목조 2층(172평)으로 기와지붕이였다. 부서는 서무과 내무과 2개였다.

▲ 현재의 예천군청사.


이어 1981년 1월 현재의 군청사 (부지 2천125평·건축 2천30평)가 새로 건립됐으며, 1996년도에 문화관광과와 환경보호과의 건물이 증축, 2005년 의회건물(지하 1층, 지상 3층)도 증축됐다. 예천군청의 조직은 1981년 12개 부서에 548명으로 군청사에서는 10개 부서에 139명이 근무했다. 2015년에는 19개 부서에 630명으로 군청사에서만 15개 부서에 302명이 좁고 협소한 공간에서 근무하고 있다.

34년 만에 예천군은 낡고 협소한 군 청사를 새로 건립 이전해, 새로운 예천도시성장의 신 동력으로 삼고 있다.

지금의 예천군의 도시 형태는 흑응산 자락을 뒤로 내성천을 앞으로 좁게 길게 늘어선 형태를 보여주고 있어 좁은 골목길의 도로망과 주차 공간 협소 등으로 도시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협소한 군청사의 구조로 공무원들과 주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안겨주고 있다.

이에 군은 군민들의 교통편의와 주거생활에 불편함을 줄이게 위해 교통량이 많은 현재의 군 청사를 이전해 인구증가에 대비해 과감한 도시계획으로 행복 지수가 높은 희망 예천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청사의 뒤로는 봉덕산과 앞으로는 청량한 내성천이 흘러 배산임수(背山臨水)의 명당으로 새로운 신청사터전으로 최적지로 꼽을 수 있다.

한국적인 전통미를 뽐내고 현대적인 인테리어가 가미된 신청사는 충효의 고장답게 지난 1천300년의 예천의 역사를 보여주듯 단아하면서도 힘찬 기운을 느낄 수 있게 시공된다.

신청사 오른쪽에도 전통한옥 양식의 예천군의회 청사가 3층으로 건립된다. 전통과 현대, 미래, 청정자연과 어우러진 신청사는 예천의 정신과 문화가 깃든 설계로 건립된다.

▲ 예천 신청사가 들어서는 대심리 담배원료공장 부지.


지붕은 한식기와를 현대적인 기법을 사용해 팔작지붕으로, 지붕을 받치는 외부는 전통건축을 모티브로 열 주식 구성과 돌과 점토벽돌을 사용해 시간의 흐름에도 변하지 않는 모형을 갖추도록 했다. 또 업무의 연관성이 큰 부서의 집중배치와 민원인 방문이 잦은 부서의 저층 배치 등으로 효율적으로 설계했다.

1층은 농산물판매장, 전시장, 북 카페, 모자휴게실 등 군민과 방문인들을 위한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또 외부공간은 전통건축으로 하고 주민과 소통하고 자연과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도록 했다.

특히 주민과 소통하는 맞이마당과 웅비마당은 활(弓)의 도시 예천을 보여주는 활 형태의 유선형으로 꾸며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도록 했으며, 또 청정도시 예천을 상징하듯 숲과 자연이 하나 되게 각종 수변시설을 곳곳에 설치한다.

이형재(주)정림건축대표는 "자연환경의 조화와 친환경적 요소의 도입으로 군민이 접근하기 편리하도록 구성한 공간들은 예천군 신청사만의 특별함을 갖추고 있으며 군의 상징성을 담아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 예천군 신청사 조감도.


△신군청사와 신 예천군의회청사 구조

신청사의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이다.

전통건축이 단층 또는 복층 정도임을 감안할 때 5층의 규모는 지붕과 형태 조화를 이루기 어렵기 때문에 3층에서 기단 느낌의 매스로 변화를 주었다.

1층에는 민원과 업무공간의 접근이 분리돼 민원실에 출입구를 별도로 구성하고 로비에는 전시공간과 북 카페를 연계해 주민들을 배려했다.

그리고 민원인이 접근하기 쉬운 부서를 하층에 배치하고 중간층(3층)에 군수실과 부군수실이 위치해 주민들과 언제든 소통하고 부서별 업무 효율을 위해 마련했다.

신청사 정면은 맞이마당과 웅비마당 등 광장과 분수연못 수변 시설이 들어서고 300대의 넓은 주차공간이 마련돼 군민들이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넓은 문화공간이 된다.

예천군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건축양식에 접목시키고 자연과 하나 되는 신청사는 타 시·군의 청사와 차별화된 건립으로 지역의 상징적 건물로 탄생해 예천군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신 예천군의회 청사는 1층에 로비 및 의정 홍보공간을 배치하고 2층은 의회사무실, 의장실, 부의장실, 위원실 등의 사무공간으로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고, 청사 중심에 민원대기공간을 뒀다.

3층은 본회의장, 특별회의장 등 대기공간 및 회의공간을 집중 배치하고 회의 효율 및 기능에 따라 층을 구분해 시설 이용 및 관리효율을 극대화했다.

또한 의회의 가운데는 계단실과 연계한 오프닝 공간을 계획해 열린 의회를 상징하고 청사내 복도에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현준 군수는 "신청사가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실시 설계서를 토대로 군민과 직원들이 불편함이 없이 사용하고 지역의 상징성을 높일 수 있는 품격 있고 실용적인 청사로 지역의 전통과 문화를 아우르는 새천년 역사의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 착공하고 시공에도 완벽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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