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고시로 고교 학력 얻어

야스쿠니(靖國)신사 폭발음 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일본 경찰에 체포된 한국인 전모씨(27)씨는 전북 군산에서 5년여간 공군 부사관으로 복무하다 올해초 전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전역 후 7개월간 군산시 소룡동의 한 원룸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지만 야스쿠니 신사 폭발음 사건에 어떻게 연관됐는지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경찰과 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전씨는 전북 남원 출신으로 1992년 군산시 옥도면으로 전입했고, 어린 시절 부모가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정고시로 고교 과정을 마친 전씨는 21세인 2009년 12월 부사관으로 공군에 입대해 5년 넘게 군 생활을 한뒤 올해 3월 전역했다.

군 생활 당시에는 부대내 독신자 숙소에서 지냈고, 전역 후에는 군산시 소룡동의 원룸에서 지냈다.

소룡동에서 생활할 때는 이웃과 소통이나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가 집을 얻었던 부동산 중개인은 "임대 계약서를 쓸 때 한 번 보고 그 뒤로 본 적은 없다"며 "월세가 밀린 적은 없었고, 자신이 원해서 계약을 해지하고 나갔다. 이웃과 친밀한 관계를 맺거나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전씨의 아버지(61)는 군산시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사건 발생 이틀 전인 11월 21일 김포 공항을 통해 출국해 일본에 갔다가 사건 당일인 11월 23일 오후 김포 공항을 통해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전씨는 9일 하네다 공항을 통해 일본에 입국했고, 일본 경찰은 정당한 이유 없이 야스쿠니신사의 부지 내에 침입한 혐의(건조물 침입)로 전씨를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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