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는 전국 최고의 농업기반을 갖추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부분의 보완이 필요한 만큼 도청 신도시와 함께 이전할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을 상주로 유치해 부족한 소프트웨어 부분을 채워 명실공히 농업의 수도에 종지부를 찍을수 있는 노력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농업의 수도 상주

상주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곡창지대에서 생산되는 쌀과 곶감, 누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다고 해 '삼백의 고장'으로 이름을 알렸고 배와 오이, 포도, 양봉을 비롯해 육계와 한우에 이르기까지 생산량과 품질에서 전국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상주시는 뛰어난 농업기반과 역사성을 되살려 농업을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며 명실공히 자타가 공인하는 대한민국 농업의 수도를 지향해 나가고 있다.



◇수출 경쟁력 강화로 해외시장 개척

상주는 농업의 중심도시로서 농산물 수출확대가 국내 수급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2015년 농산물 수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판촉행사 및 바이어 초청행사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중국산 신고배의 미국 진출로 상주시 주 수출품목인 배(전체수출의 60%)의 미국 수출이 둔화되고 현지 시장에서 중국 배와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시는 해결책으로 보다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해외 판촉 홍보활동을 그 어느해보다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상주는 신선 농산물 품목별로 10개의 수출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품목별 수출비중은 배가 62%고 사과 3%, 포도 3%, 복숭아 2%, 접목선인장 3%, 조미김 등 기타 가공품 27%, 국가별 수출 의존도는 미국 45%, 대만 40%, 일본 등 기타 15%다.

수출국은 미국을 비롯해 15개국이고 품목은 배, 사과, 복숭아, 포도, 곶감 등 총 19개 품목이 수출되고 있다.

상주는 또 경상북도와 협력해 2015년부터 '신선 농산물 예비 수출단지 지원사업'을 실시해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경상북도에서 실시한 '2015년 농식품 수출정책 우수 시군평가'에서 우수상과 상사업비 7천 500만원을 받게 했다.



◇상주 농특산품 해외 시장 공략

△상주곶감 미국 진출

상주곶감은 예종때 진상했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해 산림청 제 12호로 지리적표시제 등록까지 된 명품이다.

대한민국 전체 곶감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상주곶감은 4천 700농가에서 평균 8천t 이상의 곶감을 생산해 약 3천억원 규모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에 시는 해외 진출을 위해 2015년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서 18t, 약 22억 규모의 곶감을 미국과 캐나다, 홍콩, 베트남 등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속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지난 2월 미국 동부에 있는 현지 마트에서 곶감 판촉행사를 실시해 곶감을 시식한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평을 얻어 앞으로의 전망을 크게 밝게 했다.

△조미김 해외진출 활발

상주시 함창농공단지 입주기업인 조미김 가공공장 한미래식품(대표이사 정석동)은 이달 초 중국 상해에서 열린 농식품 박람회에 해양수산부와 상주시 등과 함께 참여해 중국 내 89개소 매장을 가지고 있는 'Metro'와 수출 계약을 맺어 13억 중국시장에 김을 수출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를 잡았다.

특히 한미래식품은 중국 외에도 미국 월마트 계열사인 월그린과 노스게이트, only 99c 등과 납품 계약이 예정돼 있어 내년에 전개될 수출길에 파란불이 켜졌다.

△상주배 호주 뉴질랜드 진출·러시아 첫 수출

상주시 사벌 친환경 참배수출법인은 호주로부터 배 수출 단지로 지정받아 지난해 10월부터 상주배 53t, 14만 9천 935불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상주배는 대한민국 최초로 호주 '코스트코'에 입점해 안정적인 주류 마켓을 개척하게 됐고 올해는 전국이 화상병으로 호주로의 수출이 전면 중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홍보전을 펴 상주 농산물이 병해충에 안전한 농산물임을 입증해 수출이 재개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아울러 상주 꿀배수출단지는 지난해 러시아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에 상주배를 16t(4천 500만원상당)을 첫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상주포도 첫 호주 수출·국내 포도즙 충국 첫 진출

모동면 서상주농협은 2014년 호주로부터 수출단지로 지정받아 같은해 10월 국내 포도로는 최초로 호주 수출 선적식을 갖고 캠벨포도 11t을 첫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서상주농협은 올해 농림축산식품 검역본부로부터 중국 수출단지로 지정받아 지난 9월, 국내 포도로는 최초로 중국 수출 선적식을 갖고 캠벨포도 6t을 수출했다.

1차 농산물로는 대한민국 최초로 중국 수출을 시작하게 된 것으로 13억 중국시장의 문을 활짝 연 쾌거다.


◇다각적 홍보를 통한 해외 수출확대

상주는 그동안 산발적이고 1회성 수출에만 머물러 온 곶감 수출확대를 위해 올 2월 미국 동부지역에 위치한 롯데마트에서 '곶감 판촉행사'를 실시했다. 또 가공식품 수출확대와 기존 신선농산물에 대한 수출확대를 위해 동남아 등지에서 실시된 '경북사과 판촉행사'와 '상주포도 호주 판촉행사', '상주배 미국 판촉행사'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해 다양한 판촉행사를 펼쳤다.

이에 힘입어 상주는 올 연말까지 배, 곶감을 비롯한 상주 농특산품 전체 5천 t(170억원)을 수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정백 시장은 "기존 신선 농산물 중심의 수출정책을 과감히 탈피한 가공식품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미국과 대만시장에만 의존하고 있는 작금의 수출 노선도 다변화 및 확대 등의 새로운 시도로 농가소득 증대 및 국내 농산물 가격안정, 그리고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내년 2월에 경북도청이 이전하고 나면 산하 직속기관들의 이전이 예상됨으로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을 반드시 상주로 유치해 고품질 농특산품 생산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첨단기술 접목으로 보다 더 다양하고 안전한 식품개발에 나서 수출확대가 현실화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대 기자
김성대 기자 sdkim@kyongbuk.com

상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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