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본선 조 추첨…광저우·시드니와 함께 H조 편성 내년 2월 9일 하노이 - 키치 승자와 플레이오프전

2016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낸 포항스틸러스의 경기일정이 확정됐다.

AFC는 10일 말레이시아 페탈링자야의 힐튼호텔에서 '2016 AFC 챔피언스리그' 조추첨식을 가졌다.

추첨결과 예선자동진출권을 확정한 전북현대는 장수 슌텐(중국)·빈 즈엉(베트남)과 동아시아 PO2 승자와 E조에서 16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FC서울은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태국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동아시아 PO3 승자와 F조, 수원삼성은 멜버른 빅토리(호주)·일왕배 우승팀(일본) 그리고 동아시아 PO4 승자와 함께 G조에 포함됐다.

포항스틸러스는 내년 2월 9일 하노이(베트남)-키치(홍콩)승자와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할 경우 2015 ACL챔피언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시드니FC(호주)·감바 오사카 또는 우라와 레즈(일본)와 H조에 포함돼 승부를 펼친다.

플레이오프 상대인 하노이나 키치 모두 한수 아래의 전력이어서 누가 올라오든 포항이 승리할 가능성은 높다.

포항으로서는 상대팀의 능력보다는 팀 내부적으로 감독이 바뀐 데다 주력공격수 2~3명이 이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술적으로 얼마나 조직력을 갖출 수 있느냐가 변수다.

플레이오프에서 진출해서도 쉽지 않은 상대들과 마주치지만 해볼 만하다.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올해 ACL우승을 차지했지만 포항이 그동안 중국팀들과의 경기에서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팀 전력만으로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포항은 그동안 K리그나 ACL에서 강팀에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이들외 감바 오사카와 시드니FC와는 전력적으로나 상대전적으로나 해볼 만한 상대들이다.

따라서 포항은 감독 및 선수단 리빌딩 과정을 최대한 빠르게 진행시켜 내년 2월 9일 플레이오프에 맞춘 조직력 강화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포항이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할 경우 내년 2월 23일부터 ACL조별 예선에 들어가 홈 앤드 어웨이방식으로 경기를 펼쳐 조별 2팀씩이 올라가는 16강 본선진출에 도전하게 된다.

16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도 홈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자를 가린다.

한편 2016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에게는 2015대회보다 2배나 오른 300만 달러의 우승상금이, 준우승팀에는 150만 달러가 상금이 주어진다.

이종욱기자 ljw714@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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