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 교실에서 시각장애인 학생들이 태권도 품새 연습을 하고 있다. 대구대 제공
대구대 시각장애인태권클럽(회장 김용규 교수)이 장애학생들의 심신단련과 체육활동 장려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의 후원을 받아 시각장애인 태권도교실 운영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시각장애인 태권도 교실에는 시각장애학생 12명이 참여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매주 2~3회에 걸쳐 태권도의 기본기술과 품새, 태권도 체조 등을 배웠다. 대구대 체육학과 송두열(4학년), 정민지(3학년), 정원빈(2학년) 등 3명은 사범으로서 이들을 지도했다.

지난 12월 3일에는 경산캠퍼스 체육관에서 참가 학생과 지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료식을 가졌다.

수료식에서 김여진(사회복지학과 2년·여·시각장애)씨는 "태권도 체조를 배우면서 품새와 음악에 맞춰 자세를 잡는 것이 어려웠지만, 사범님들의 친절하고 세심한 지도로 잘 배울 수 있었다"면서 "이번 계기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다른 운동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태권도 지도를 맡았던 송두열(체육학과 4년) 씨는 "처음에는 장애학생들이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일반 학생보다 더 진지하게 열심히 임하는 태도를 보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었던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김용규(체육학과) 교수는 "대구대는 장애학생 수영, 파크골프, 휠체어테니스 과목을 개설하고 검도교실 등을 운영하며 장애인들의 스포츠 참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체육활동 환경을 개선하고 저변을 넓혀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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