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리] 3년전부터 지속적으로 포착…오염되지 않은 연안환경 증명

▲ 울릉도 주민이 건조시켜 보관 중인 해마.
주로 오염되지 않은 아열대 바다 얕은 수심에 서식하는 귀한 해마(海馬·Sea Horse)가 울릉도 항·포구에서 수년간 지속적으로 포착돼 정밀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18면

울릉도 북면 현포항내에서 수년전부터 통발이나 자맥질하는 주민에 의해 해마가 목격됐다. 지난 8일에도 주민이 설치한 통발에 해마가 잡혔다. 이처럼 잦은 해마의 출현으로 울릉도 해역에 집단 서식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해양학자는 "국내 연안에서는 좀처럼 해마를 찾기가 힘들다"며 "해마가 발견되면 그 자체가 뉴스감일 정도다"고 말했다. 그는 "수온도 문제이지만 울릉도가 오염되지 않은 연안 환경"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렇게 현포항내 해마가 포착되는 것은 수년전부터 항내 잘피숲이 자연적으로 이뤄지면서 서식환경이 조성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해마는 매우 독특하게 생긴 실고기목 실고기과의 물고기로 겉모습이 말을 닮아 그렇게 부른다. 해마는 중국을 비롯한 중화 문화권 국가에서 정력제뿐 아니라 난치병의 특효약 등으로 처방돼 수난을 겪고 있는 종이다.

이렇게 수난을 겪자 전 세계적으로 희귀해 2004년 5월부터 해마는 CITES(멸종위기 야생동물 보호 워싱턴 조약)의 동물군에 포함시켜 보호받게 됐지만 중국 등에서 여전히 불법어업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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