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석 의원·포항시 간담회 예비타당성 조사통과 위해 차별화된 기획연구 필수 박물관 건립 정체성 확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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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이병석 의원과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간담회'가 열렸다.
이병석 국회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병석 의원과 포항시는 1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지역 전문가와 실무부처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 추진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기조발표자로 나선 신연철 한국해양재단 사무총장은 '환동해문명사박물관 사업기획 및 추진절차'를 개괄하며 실무 경험자로서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환동해문명사박물관을 추진을 위해서는 사업 타당성 확보와 예비타당성 조사통과를 위한 치밀한 사업준비와 함께 신규 건립 논리를 개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 해양박물관의 경우 신규건립안이 마련된 지 20년만에 완공되는 등 강력한 정책적 추진의지 확보없이는 어려운 만큼 내년 제20대 총선과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 공약사업으로 확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환동해문명사박물관을 국립·공립(지자체)·민자 등 어떤 방식으로 추진할 것인지를 결정해 이에 따른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국립으로 할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한 각별한 준비를 해야 하며, 무엇보다 박물관의 경우 문화라는 추상적인 부분으로 인해 평가기준의 40%~50%를 차지하는 경제성 분석이 쉽지 않은 만큼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 분야를 적극적으로 어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해양박물관 및 해양생물자원관, 경주박물관 등 타 박물관과 중복되지 않는 기획연구가 필수적이며, 문명사박물관만의 독자성 및 전시콘텐츠에 대한 아이디어 반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가장 중요한 것이 해당 지자체의 강력한 추진의지라며, 지난 2008년 포항운하 건설과 관련 전국 70여개 지자체 중 포항시가 가장 적극적인 어필을 하면서 결국 사업을 확정하는 성과를 거둔 것을 참고해 대응전략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 볼 때 포항시가 사업을 추진할 전담기구를 설치하는 한편 해당중앙부처 및 정치권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끝을 맺었다.

신총장의 기조발표에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사업기획단계에서부터 문명사 박물관 건립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정체성을 확실하게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포항이라는 지역성과 환동해라는 국제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특히 울진 봉평리비 기념관 등 전국 각지에 산재한 숱한 박물관들이 지역 연계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실패한 사례와 세계적인 박물관들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해 문명사 박물관의 운영방안까지 준비돼야 하는 만큼 오는 박물관 설립추진위원회의 조기구성을 건의했다.

이와 관련 이병석 국회의원과 이강덕시장은 "환동해권 연안 여러 민족과 국가의 문화를 담아내는 환동해문명사박물관은 국제사회의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 될 것"이라며 "지역을 넘어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 될 박물관 건립을 위해 면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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