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유언비어 퍼트리며 상대편 흠집내는 예비 후보자 시민들이 반드시 걸러내야

▲ 박무환 대구취재본부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예비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몇몇이 모이는 자리가 있으면 누가 어디에 출마한다더라, 누가 유·불리하고 누가 어떻다더라 등 정치 이야기가 술 안주가 되고 있다. 지금 거론되는 후보는 아니고, 중앙에서 거물급 인사가 내려온다더라 등등.

이번 선거에서도 많은 정치 신인들이 명함을 내밀고 있다. 좋은 현상이다. 그런데 그들 중에 느닷없이 박근혜 대통령을 들먹이면서 졸지에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사람이 유독 대구에 많다. 대구 달서구에도, 북구와 중구에도 있다. 동구에도 있을 예정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1회용 친박들이 여기저기 난무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책을 검증받겠다고 입에 침도 바르지 않은 채 외치는 후보도 보인다. 경계 대상 1호다. 박근혜 정부의 검증은 2017년 대선 때 국민들이 잘 잘못을 심판할 것이다. 국회의원은 지역구 대표를 뽑는 것이다. 왜 대통령을 들먹거리고 이용하려 하는가. 이리저리 눈치보다가 어느 곳이 유리할까 여기저기 눈치보는 예비 후보들. 이런 사람들은 한마디로 소신이 없다고 봐야 한다.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당선되고 나면 안색을 바꿀 인물이다. 청와대 운운하고 권력자들을 호가호위하며 출마한 후보들을 조심해야 한다. 거들먹거리기나 하고, 어느날 마치 하늘에서 뚝 떨어진 특공대처럼 행세하며 내려온 후보들, 그런 이들은 말로서 그럴듯하게 유혹했다가 선거가 끝나면 유권자들을 헌신짝처럼 버릴 인물이다. 그 사람들은 우리들이 피땀 흘려 낸 혈세를 쓰고 있다. 이제부터 내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의 면면을 하나둘씩 점검해 놓을 필요가 있다.

반면 나의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후보들도 있다. 이리저리 눈치보지 않고 일찌감치 출마 지역구를 누비는 후보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괜찮은 정치신인들도 눈에 띈다. 박근혜 정부와 함께 했으면서도 그것만이 무기인양 내세우지 않고 진정 자신의 공약을 내거는 후보도 더러 보인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뚜벅뚜벅 걷고 있다. 고교 3년 시절 이외엔 별다른 연고가 없던 권영진 시장이 대구시장에 당선된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지금 시중엔 '친박'이니 '진 친박'이니 하는 논쟁이 한창이다. 때로는 한심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그들은 진정 대구경북을 얼마나 아끼며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기도 한다.

예비 후보자 등록이 시작돼 본격 총선레이스에 들어갔다. 우리 지역구에 누가 나오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자. 벌써 '마타도어'성 유언비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상대편을 흠집 내기 위해 얼토당토 않은 거짓말을 퍼트리고 있다. 시민들은 눈에 쌍심지를 켜고 그런 무리와 후보들을 분명히 가려내 반드시 걸러내야 한다.

한 사람의 능력있는 정치인을 키우는데는 최소한 10년은 족히 걸린다고 한다. 지역을 위해 국회의원 노릇을 하려면 최소한 3선쯤은 돼야 한다는 얘기다. 3선이 돼야 상임위원장이 될 수 있으며 지역을 위해 할 말하고 챙길 건 챙길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경북에도 3선 이상 향해 달리는 국회의원이 다수 있다. 내년 총선을 향한 선거운동이 수면위로 본격 부상하고 있는 지금 찍지 말아야 할 후보부터 가려낼 준비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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