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철 지음 '신문칼럼 작법'

칼럼의 현 위치를 조망하며 칼럼다운 칼럼이 되기 위한 구성요건 등을 다룬 신간이 눈길을 끌고 있다.

27년간 신문기자 생활을 한 유영철 박사의 이론과 실제를 담은 '신문칼럼 작법'이다.

신문칼럼 연구는 국내에서 드문 편이며 실제와 이론을 겸한 서적도 거의 없는 편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 책은 제1부와 제2부, 24장으로 구성됐다.

제1부는 칼럼론이 중심이다. 칼럼론의 서술은 어느 하루치 전국종합일간지에 어떤 칼럼이 실려 있는지 찾아보는 데에서 출발한다.

칼럼의 역사를 먼저 조명한다. 이어 칼럼과 뉴스의 관계, 칼럼과 기사의 관계를 규명하면서 신문칼럼에는 뉴스의 속성과 기사의 특성이 고스란히 들어있음을 개진한다. 신문칼럼은 같은 쟁점이더라도 신문의 성향에 따라 다른 빛깔로 생산되기도 하고 칼럼니스트의 개인차에 따라 왜곡되기도 하는 언론현실을 설명했다.

제2부는 칼럼작법이 중심이다. 일간지에 게재된 칼럼을 사례로 들었다. 칼럼의 문장은 어떠해야 하는지를 먼저 알린다. 칼럼 문장도 언론문장의 문법을 준수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칼럼의 구성요건도 차례로 거론한다. 칼럼은 기사장르 중 문체가 가장 자유로우며 재미 또한 갖춰야 함에 따라 칼럼의 재미 부분에 대해서도 재미이론을 도입해 실제 칼럼을 살핀다. 칼럼에 대한 비평도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칼럼비평에 대해서도 논한다. 흔히 말하는 '좋은 칼럼, 나쁜 칼럼'이란 주제로 다양한 차원의 모형을 모색한다.

저자는 편집국장 퇴직 후 대학원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해 커뮤니케이션학을 공부했다. 칼럼에 관심을 가지면서 신문칼럼을 연구해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계명대학교 산학협력연구소에 근무 중인 저자는 "이 책은 칼럼을 쓰고 있는 현역기자는 물론 칼럼을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 칼럼에 대한 안목을 넓혀주고 바람직한 칼럼이 무엇인지, 어떤 구성요건을 갖춰야 하는 지 등 이론적인 바탕위에 실제 신문칼럼을 쓰는 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집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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