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내식성·강도 높아

철강경기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적 철강기업인 포스코가 자동차 강판 신소재 개발로 불황을 정면 돌파하고 있다.

포스코는 24일 자동차 종류가 다양해짐에 따라 기술과 소재도 진화하고 있어 가공성·내식성·강도 뛰어나지만 가벼운 소재 개발로 생산한 자동차 신소재를 보다 많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후드 아우터(hood outer), 트렁크 리드 아우터(trunk lid outer), 펜더(fender) 등 외판재에 적용할 고기능강 GI-ACE 개발에 성공했다. GI-ACE는 일반 GI(아연도금강판)와 비교해 기름때가 잘 묻지 않고 표면이 매끈하다. 도장 선영성(차량 표면에 물체를 비추었을 때 물체의 윤곽이 왜곡 없이 뚜렷하게 보이는 정도)이 좋으며 내식성도 높다.

포스코가 만든 BH강(소부경화강)의 하나인 MAFE(Micro Alloy Free for Exposed)강도 외판재로 사용된다. 항복강도(재료에 일정한 힘을 가했다가 제거해도 원래 형태로 돌아올 수 있는 최대의 힘)가 뛰어나다. 국소 부위 충격에 견디는 강도가 10% 정도 높고 도금 표면 품질이 우수하다.

내판재는 주로 차체 내 공간에서 사람을 태우거나 화물을 싣는 기능을 담당하는 구조부품으로 사용되므로 가공성과 강도가 좋아야 한다. 내판재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는 AHSS(초고장력강판)의 한 종류인 DP강과 CP강, TRIP강, TWIP강, HPF강이다.

포스코는 차체와 섀시(자동차 기본을 이루는 골격)에 요구되는 자동차 강판을 생산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자동차 외관 형태를 완성하는 '차체' 강재다. 차체는 사람을 태우거나 화물을 싣고, 자동차 외관 형태를 완성하는 자동차 구조의 한 부분이다. 차체에 적용된 강판은 후드·도어·펜더 등 외판재와 멤버(member)류 등 내판재로 구분할 수 있다.

자동차 외판재는 차의 외관을 완성하기 때문에 가공성이 탁월해야 한다. 아울러 충돌위험에 대비해 찍힘 저항성도 높아야 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눈부시게 진화하는 자동차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신기술 개발을 통한 경량화와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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