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포항시정 성과(下)

세계적인 철강경기 침체와 국제사회 테러불안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 부활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포항시가 2016년을 '환동해 중심 창조도시 도약 원년'으로 목표를 잡았다. 시는 이 목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로 '53만 시민이 공감하는 시정'으로 잡고, 도시발전을 위한 백년대계를 세워가는 밑그림을 그리는 한편 시민 대화합을 역점추진키로 했다.

또한 창의력을 기반으로 한 도시공간 조성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창조도시 포항'을 만들기 위해 도시재생과 도심 녹지공간 확보에 집중하는 한편 기간교통망 확충과 주택건설사업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 2016년은 '창조도시 포항' 건설의 원년

포항시는 2014년 7월 53만 시민의 여망과 성원 속에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이라는 시정목표를 앞세우고 민선 6기를 출범시켰다. 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산업구조의 다변화를 통한 지역경제 살리기와 일자리창출은 물론, 문화·예술 등 각종 분야에서 지속적 도시발전 모델인 '창조도시 포항' 건설을 시정의 패러다임으로 정하고, 행정력을 집중시켜왔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강소기업육성과 물류산업건설·해양관광육성·시민행복추진을 통한 창조도시 건설의 기반을 마련한 포항시는 2016년을 '창조도시 포항'을 향한 본격적인 도약 원년으로 정하고,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즉 '환동해 중심 창조도시 포항 건설'을 위한 지난 1년6개월간의 성과를 기반으로 '경제가 빛나는 포항(경제)'와 '매력 넘치는 포항(공간)', '삶이 여유로운 포항(사람)'이라는 3대 전략과 9대 핵심과제 완성에 나서기로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로 희망과 행복의 도시 건설

포항시는 무엇보다 최우선 과제인 지역경제 활력을 위해 지역내 우수한 R&D 기반을 활용해 첨단기술을 갖춘 강소기업 육성에 주력함으로써 산업구조 다변화와 튼튼한 지역경제 기반 구축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세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함께 현재 추진 중인 산업단지를 초기에 조성해 기업을 유치해 신규고용 및 지방세수 확대, 과감한 규제완화를 통한 중소벤처기업 육성에도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러시아와 중국 등 환동해권 도시들과의 교류확대를 통해 경제와 민간 교류 등의 인프라를 확충하고, 이를 기반으로 영일만항을 포항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도 마련했다.

특히 환동해 해양관광허브를 위해 인근 지자체와의 연계를 통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나선다. 세부적으로는 우선협상 대상자가 지정된 '두호마리나 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 중인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호미반도권 종합관광개발'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창조도시에 걸맞은 미래지향적 도시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일자리와 주거, 복지, 문화 등을 고려한 융합형 도시재생과 함께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도시재생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수명 100세 시대를 앞두고 시정의 틀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뀌나간다는 측면에서 평생교육을 통한 자기계발 강화와 재능기부와 같은 자원봉사 활성화를 통한 사회참여를 확대해 나간다.

이외에 '철(鐵)'과 '빛'으로 대표되는 지역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사계절 문화와 예술,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도시 조성에 힘을 모으기로 하고. 이를 위해 문화도시 조성 시범도시 지정을 시작으로 포항문화재단 설립과 연중 문화예술공연이 이어지는 문화도시의 기반을 조성을 추진한다.

◇'바다'와 '상생'으로 새로운 도약

포항시는 철강산업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바다'에 주목하고 있다.

'바다경영'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갖춘 지역이라는 판단에 따라 우선 국제컨테이너 항만인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기업 유치를 위해 일반산업단지와 항만배후단지를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반도 지도에서 호랑이 꼬리와 척추에 해당하는 지역을 잇는 '영일만대교'도 가시화되고 있고, 해양에너지와 해양바이오, 해양플랜트는 물론, 수중건설로봇, 해양 수중글라이더 운용 네트워크 등 해양 R&D 기반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여기에 국제여객부두와 두호마리나, 형산강 수상레저타운 등이 조성되면, 포항은 말 그대로 해양관광과 해양레포츠의 메카로 자리 잡으면서 새로운 도약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포항시는 도시 발전의 또다른 키워드로 '상생'을 내세웠다.

시는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인근 지자체와의 공동발전 필요성을 제기하고, 경주시와의 '형산강 프로젝트'에 나섰다. 두 지역을 잇는 형산강을 매개로 문화와 관광 등 공동자원 개발을 목표로 7대 전략 과제와 40여개 단위사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형산강변을 중심으로 형산강 수상레저타운과 에코생태탐방로, 상생로드, 상생공원 사업 등 하드웨어 사업과 형산강 클린데이 사업, 형산 10승지 개발 등 소프트웨어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울산과 경주, 포항을 잇는 147.8km의 동해남부선 폐철도 구간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동해바다를 끼고 있는 경주와 영덕, 울진, 울릉 등 5개 시·군과의 협력 사업을 통해 경북 동해안에서 제대로 된 지방자치시대를 열어가는 기반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

◇문화융성으로 도시품격과 경제 활성화 도모

지역경제활성화의 기반으로 '창조도시' 건설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포항시의 또다른 역점사업은 문화융성이다. 문화예술이 곧 창의의 원동력이라는 판단에 따라 문화융성을 위한 하드웨어는 물론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포항국제불빛축제와 같은 지역의 대표 축제들을 명품 축제브랜드로 육성해서 단순히 일회성 축제가 아니라 연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문화예술의 한마당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세계 유일의 스틸아트 축제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도 일회성 전시축제를 지양하고, 연중 국내·외 아티스트들 간의 다양한 방식의 교류 등을 통해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문화예술공연에 목말라 있던 시민들에게 다양한 기획공연과 특별 테마공연 등을 통해 갈증을 해소시켜줬던 포항문화예술회관과 중앙아트홀, 포항시립미술관 등의 전시·공연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문적인 문화예술법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축제와 함께 각종 전시·공연 등이 포항의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어 내는 도시의 얼굴로서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KTX개통을 계기로 관광 등의 산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기획과 추진력을 갖추고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강덕 시장은 내년 시정방향과 관련 "짧은 기간 어려운 여건을 딛고 거둔 성과들을 민선6기가 목표한 대로 발전을 향해 한걸음 더 내딛는 귀중한 자양분으로 삼겠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을 주도면밀하게 추진해 결실을 맺고, 준비 중인 사업들은 규모와 시기·속도·방향 등을 꼼꼼히 살펴 강단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무한한 상상력과 협력으로 풍요로운 포항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는 포항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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