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정부 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협상이 28일 타결됐다. 그간 숱한 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의 사죄를 듣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남은 이들도 이미 80이 넘은 고령이 됐다. 현재 여성가족부에 공식 등록된 군 위안부 피해자는 238명이다. 여기에 국무총리 소속 '대일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가 조사를 거쳐 사후에 피해자로 인정한 인원을 더하면 245명이 된다. 통상적으로는 여가부에 등록된 피해자 수를 인용한다.

모진 고초를 겪고 해방 후 귀국했지만, 주변의 따가운 시선 때문에 자신이 피해자임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이들도 많다. 이 때문에 정부에 공식 등록된 숫자보다 실제 피해자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그나마 이들 가운데 지금까지 생존한 사람은 46명에 불과하다. 모두 80세가 넘었고, 심지어 98세에 이르는 고령자도 있다. 대부분 건강이 좋지 않아 언제 세상을 떠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피해자 9명이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