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특보 예년보다 큰 폭 감소 대륙성고기압 변동 원인 추정

올해 겨울철 동해지역 해양기상이 이상하다. 겨울철인 11월과 12월 기상이 바뀐 듯 풍랑특보 발령이 진행되고 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2월 동해중부해역 풍랑특보 발령일(27일 기준)이 7.1일로 2008년 이래 최소다. 또 동해남부지역에 발효된 풍랑특보일은 6.1일이다.

지난해 12월 동해중부지역 풍랑특보 발령일은 16.0일로 올해 절반이상 감소한 수치다. 올해 겨울바다가 어느 때보다 잔잔하게 관측되고 있다.

이와 반면 올해 11월 동해중부해역 풍랑특보 발령일은 14.7일로 11월 풍랑특보 발령일 분석이 시작된 지난 1999년 이래 최대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동해바다 해양기상은 11월보다 12월이 풍랑특보 발효일이 증가되지만 올해는 반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 이상하게 형성된 기압골 영향으로 겨울철 여객선 운항도 극명하게 갈렸다.

포항~울릉 항로의 여객선을 운항하는 대저해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포항~울릉 왕복 23회 운항했지만 올해 11월은 기상악화로 1개월 중 고작 12회 운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12월은 18회(28일 기준) 운항, 지난해 12월, 왕복 9회 운항한 것에 비해 선사측은 올해 연말까지 두배 이상 운항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양과학기술원 김윤배 박사는 "올해 겨울철 동해 이상기후 원인은 북극진동의 강약에 따른 대륙성고기압의 변동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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