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장관상 수상 영예 내부 환경·인성교육 인정

▲ 대구 동구 봉무초등학교 전경.
개교 3년차인 대구의 신설 학교가 '학생들이 행복하고 가정처럼 포근한 초등학교'로 이름을 날리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0월 교육부와 전국의 17개 시·도교육청이 후원하고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가 주최한 '아름다운 학교 교육상 대상'을 받은 대구 동구 봉무초가 그 주인공이다.

봉무초는 70개 공모 학교 중에서 학교 환경은 물론 미술 감상을 통한 인성 학습 부문까지 우수한 성적을 거둬 전국 대상인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학교 내부 환경과 인성교육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데 노력한 결과물을 인정 받은 것이다.

학생들은 봉무초에서 자연을 체험한다.

동구 이시아폴리스 아파트 단지에서 생활하며 학생들이 자연을 접할 기회가 적지만 학교에 오면 가을 벼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방울 토마토와 꽃 사과 등이 있는 학교 텃밭에서 학생들이 철마다 열매가 맺고 꽃이 피는 것을 관찰 할 수 있다.

검사를 꿈꾸는 김민서군(13)은 "우리들이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많아 좋다"며 "친구들과 학교오는 것이 즐겁다"고 말했다.

특히 봉무초는 명작 갤러리가 있다. 갤러리 봉무에서 학생들은 다빈치의 모나리자와 밀레의 이삭줍기 등을 보며 그림 속의 인물과 역사적인 배경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고 토론한다.

학교 복도와 식당 등 곳곳에 명작을 전시해 그림에 담겨 있는 정서적 아름다움을 학생들이 느끼도록 배려했다.

이 같은 미술 교육은 지난 2013년 3월 학교가 개교할 당시 미술을 전공한 이동우(사진) 교장이 미술 명작을 통한 인성교육을 교육 목표로 삼았기 때문이다.

이동우 교장은 "이스라엘의 전통적 교육인 하부르타 방식을 참고해 학생 말하기 교육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초등학생들이 명작들을 보고 자신의 꿈을 키우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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