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를 가다 - 김천

▲ 10개 공공기관 단체장. 사진 왼쪽 위부터 구본민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김원덕 한국건설관리공사,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박구원 한국전력기술, 송관호 우정사업조달사무소, 오병석 국립종자원, 오영태 교통안전공단, 이상윤 조달품질원, 이재욱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정형준 기상청기상통신소, 공석 대한법률구조공단, 농림축산검역본부
최근 김천혁신도시가 혁신도시 정주여건 및 산학연 클러스터 분야 정부시책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국토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시에 따르면 2007년 9월 첫 삽을 뜬 경북김천혁신도시는 381만2천㎡(115만평)면적에 기반조성사업비 8천676억원의 투입되는 시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국책사업으로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가장 빠르게 기반시설 공사(1단계)를 완공했다.

또, 편안하고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을 위해 주민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자족기능을 갖춘 혁신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산학연 클러스터 조성 기반 구축, 이전공공기관과 지역사회 소통-공감 프로그램 운영으로 임직원들의 조기 정착 유도, 적극적인 행정지원을 통해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도시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이전공공기관과 연계한 지역전략산업과의 부합성, 혁신도시내 기업 등의 유치를 위한 대외협력 및 홍보로 이해당사자들의 참여를 통해 만들어 나가는 새로운 도시의 롤 모델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경북김천혁신도시의 성공이 꿈이 아니라 현실로 명품도시로서의 비상을 꿈꾸는 '혁신도시의 꿈'이 점차 무르익고 있는 이 때에 경북김천혁신도시는 어떻게 이뤄졌고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성공전략을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본다.

▲ 한국전력기술
△혁신도시에 창조를 더하다…지속가능한 창조도시로 발전 기대

경북김천혁신도시 조성으로 김천시가 경북의 신성장거점도시로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것으로 기대된다. 또 도로교통, 농생명, 에너지 기관들의 집적화로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이며 인구유입효과도 뒤따를 전망이다.

김천시 율곡동(농소·남면)일원 381만2천㎡(115만평)에 조성된 김천혁신도시는 지난 2007년 첫삽을 떴다. 용지비 및 토목과 도로 등 기반조성 사업비 8천676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김천혁신도시 건설로 6조7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5만4천명의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2조7천억원에 달한다. 또한 2007년의 이전공공기관 매출액을 기준으로 지방소득세, 주민세, 재산세 등의 지방세 납부액을 추정한 결과 12개 이전공공기관의 지방세 납부 추정액은 총 167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국도로공사 등 9개 기관 4천400여명이 이전해 근무하고 있으며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3개 기관이 곧 이전하면 12개 기관 5천300여명이 김천에 자리잡게 된다.

또한 올해 8월 이전한 한국전력기술㈜ 사옥은 가히 김천은 물론 경북을 대표할 랜드마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민들은 한국전력기술 사옥을 바라보며 경북김천혁신도시가 더 이상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을 가까이서 체감하고 있다. 그리고 김천은 김천혁신도시의 준공으로 경북의 서부권을 아우르는 중심축으로 우뚝 성장할 수 있게 된다.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인구유입효과도 거두게 된다.

김천으로 오는 12개 기관의 이전인원만 5천300명에 달하고 이전 기관의 산하기관과 협력업체 등을 추산하면 이들 가족과 관련업체 이주 직원들의 수까지 더하면 김천 안에 2만6천명이 거주하는 새로운 도시가 하나 생기게 된다.

▲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전기관 임직원 지역사회 착근토록 적극 지원…지역에 대한 이해 돕고 지역민과 유대감 조성

김천시는 2006년 1월 혁신도시지원팀을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먼저 운영하고 2007년 4월에는 혁신도시건설지원단으로 확대개편해서 혁신도시 건설 및 공공기관 이전 지원 그리고 혁신도시 정주여건 등 혁신도시에 대한 불편사항을 원스톱으로 해결하고 지원해 오고 있다. 이전해온 공공기관이 하루 빨리 지역에 안착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상생발전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소통과 공유를 통해 인프라 및 제도적 장치, 교육, 문화 정주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이전기관 직원들에게 이전지역을 이해시키고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탐방행사를 2007년부터 매년 운영하고 있으며, 공공기관 이전시에는 많은 시민들이 동참해 첫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꽃다발을 안겨주는 입주환영식 행사를 열어주고 민간단체와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등으로 지역사회와 공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전기관과 김천시가 하나되는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발굴, 지역의 축제와 연계해 이전기관과 주민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한편 김천으로 이전한 임직원의 주거안정 지원을 위해 '이전공공기관 임직원 주택자금대출 이자지원 조례'를 제정해 내년 1월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 한국도로공사


△혁신도시 산학연 클러스터 활성화 지원 본격화…새로운 신 성장 동력 창출

혁신도시는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계기로 산학연관이 유기적인 네트워킹을 구축해 지역혁신을 일으키는 거점도시로서 미래형 자족도시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전기관과 연관된 기업, 대학, 연구시설 등의 유치로 산학연클러스터를 조기에 구축해 혁신도시를 지역발전의 성장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산학연클러스터 기반조성의 기틀을 마련토록 사업시행자 및 중앙부체에 건의 한 결과 지난해 4월 용지단가인하 및 12월 용지세분을 위한 개발계획 변경을 완료해 입지여건을 개선했고, 혁신도시 내 자족시설(대학, 종합병원, 연구시설 등) 유치를 위한 국비지원 등 인센티브 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한 결과 2014년 5월 28일 자족시설 건축비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혁특법 개정) 및 2015년 11월30일 '혁신도시 자족시설 유치지원 기준'을 제정 시행했다.

또한 혁신도시를 지역거점도시 및 미래형 자족도시로 발전시킬 역할을 담당할 산학연유치지원센터를 총사업비 241억원(국비 100, 도비 105, 시비 36),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유치해, 지난 2014년 7월 착공했다.

산학연유치지원센터는 한국건설관리공사 및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의 임차청사를 제공하고 김천고용센터, R&D센터, 회의실 등 각종 업무지원시설이 입주하게 되며 혁신도시 산학연클러스터 구축의 센트럴타워 역할을 담당해 기업, 대학, 연구시설 등 유치를 통해 혁신도시가 자족도시로의 발전을 견인 할 계획이다.

▲ 교통안전공단

△혁신도시의 나아갈 길

혁신도시는 김천시민의 지역발전을 위한 염원을 담고 있다. 혁신도시의 준공과 공공기관의 이전 본격화로 김천시민들은 큰 자부심과 새로운 기대감에 차 있다. 김천은 그동안 내륙 도시로 인구감소와 경제 침체의 이중고를 겪어왔다. 그 만큼 김천발전의 성공 키워드인 김천혁신도시에 거는 기대감은 어느 혁신도시의 시민들보다 크다.

혁신도시의 공공기관의 이전이 완료됨에 따라 이전기관 임직원들의 정착을 위한 대중교통, 의료시설, 쇼핑시설 등 정주여건 충족을 위한 편익시설 확보에 노력하고 이전기관 임직원 정착의 관건인 우수한 교육기관 설립과 교육프로그램 개발 지원 등의 마무리가 우선 과제이고 향후 혁신도시가 지역의 성장거점이자 지방도시의 새로운 발전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공공기관과 산학연의 연계를 통한 내생적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혁신도시에 고급인력이 정주할 수 있는 주거, 교육, 문화 환경을 조성하고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혁신거점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시에서는 공공기관의 이전이 완료됨에 따라 "경북김천혁신도시에 종합병원, 대학교, 도서관 복지관 등 편의시설을 적극 유치, 정주기반 확충에 박차를 가해 혁신도시가 자족도시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혁신도시가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혁신거점으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이전이 지역인재 채용, 일자리 창출, 산하 기관 동반이전 등으로 김천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이전공공기관 스스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명확한 비전을 세우고 지역의 기관·기업·대학 등 혁신주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인재 육성, 일자리창출 등 구체적 연계 계획을 수립, 추진해 나가는 동시에 경북김천혁신도시를 지방과 중앙이 상생해 지역의 성장 거점으로 발전시켜 국가균형발전을 주도하는 성공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부신 기자
김부신 기자 kbs@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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