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맞이 평화통일촛불기도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jpg
▲ 새해맞이 평화통일촛불기도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탈북민과 통일을 염원하는 시민들이 병신년 새해 첫날 포항에서 한반도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

새해맞이 평화통일촛불기도회는 ‘주여! 통일을 앞당겨 주소서’란 주제로 1일 오후 4시 포항주찬양교회(담임목사 이사랑·탈북민교회)에서 1부 예배, 2부 애찬과 친교, 3부 기도회 순으로 이어졌다.

이종주 전 KBS 아나운서(장로·언론인홀리클럽 고문) 사회로 시작된 예배는 탈북민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성휘 포항극동방송 지사장(지도자홀리클럽) 기도, 박광선 지엠텍 대표(평신도홀리클럽 총무·장로) 성경봉독, 강철호 목사(서울새터감리교회·탈북민 1호 목사) 설교, 임상진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수석부회장(차기회장)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김성휘 지사장은 기도에서 “고통중에 있는 북한 주민들이 언제까지 참아야 합니까. 강권적으로 속히 복음통일, 평화통일을 이뤄 주소서”라며 간구했다.

이날 강철호 목사는 ‘꿈꾸는 것 같은 통일을 주소서’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한반도 통일은 오직 복음으로 열릴 것”이라며 “이 땅에 먼저 보낸 탈북민들과 한국교회가 북한 동포들을 위해 통곡하며 기도해야 통일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목사는 또 “탈북민 80%가 북한의 가족들과 핸드폰으로 통화했으며, 50%가 송금을 하고 있다”며 “이들에 의해 사상으로 무장된 북한 주민들에게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 흐름은 김정은도 이제 막을래야 막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님이 탈북민들을 이곳으로 보내 주신 것은 통일을 주겠다는 것으로, 통일이 가까이 왔음을 알 수 있다”며 “탈북민들은 통일의 마중물이다. 통일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또 한번의 선물"이라며 "올 한해 북한 동포들을 가슴에 품고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말씀을 전하고 있는 정연수 목사.jpg
▲ 정연수 목사(포항장성교회 원로)가 말씀을 전하고 있다.
2부 예찬식에서는 옥수수 국수, 두부밥, 증기빵 등 북한 음식을 먹으며 북한의 실상과 통일한국시대에 대한 화제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이 음식은 탈북민교회 교인인 탈북자들이 직접 만들었다.

기도회는 유상원 포항CBS 아나운서(언론인홀리클럽 사무국장) 사회, 정연수 목사(포항장성교회 원로목사·선린대 이사장) 설교, 7명의 특별기도 순으로 진행됐다.

정연수 목사는 설교에서 “천국이 가까이 오고 있다. 그날을 대비해야 한다”며 “하나님은 통일이 되면 탈북민 여러분들을 통해 무너진 북한 땅(옛 동방의 예루살렘) 곳곳에 교회를 세워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북한 땅의 부모형제를 구원시키고 열방을 섬길 수 있기를 바란다”며 “북한의 악한 정권과 굳게 닫힌 휴전선이 무너지고 북한을 회복시켜 주소서, 복음통일, 평화통일을 주소서”라며 기도했다.

이동섭 장로는 ‘나라와 민족, 위정자를 위한 기도’에서 “대통령과 위정자들이 큰 비전을 갖고 국민들을 더욱 사랑하게 해 달라, 국민과 나라를 사랑하는 정치인이 총선에서 당선되게 해 달라, 자유민주국가로 통일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김재원 뉴시스 부장(언론인홀리클럽 수석부회장)은 ‘북한 인권을 위한 기도’를 통해 “나치 만행에 비견되는 세계 최악의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해 달라, 국회에서 11년째 방치되고 있는 북한인권법이 제정되게 해 달라, 20대 총선에서 북한 인권법에 찬성하는 후보자들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 달라”고 간구했다.

박용범 장로(박용범내과 원장)은 ‘북한지하교회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를 통해 “어려운 가운데서도 신앙을 지키는 북한주민들을 붙잡아 달라, 한반도 위에 구원의 은혜를 내려 달라, 하나님이 주신 용서와 사랑으로 남북이 하나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김에스더양(고1, 주찬양교회)은 ‘남북한 청소년을 위한 기도’에서 “가족을 두고 떠나온 마음에 먹어도 잘 먹지 못하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달라, 이곳으로 탈북해 오는 청소년들에게 길과 진리와 생명으로 인도해 달라”고 간구했다.

주훈 목사(참사랑교회·노숙자 사역)는 ‘3만명의 탈북민과 탈북민 교회를 위한 기도’를 통해 “탈북민들을 기억하시고 온 국민들이 평화통일을 염원하게 해 달라, 탈북민교회를 통일의 통로로 삼아달라”고 간구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 참석자들은 박기석 집사의 찬양인도로 손에 손잡고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르며 한반도 통일을 기원했다.

탈북민들은 “우리를 위해 기도해 준 분들이 고맙고 하루 빨리 통일이 되어 북한에 있는 가족과 친척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