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의원 "각종 사업 결과·현역 프리미엄 통해 공천 자신" 전광삼 예비후보 "작은 목소리도 듣는 소탈한 정치인 될 것"

4월 총선을 앞두고 영덕·영양·봉화·울진 지역이 '친박 대 비박'의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전광삼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발빠르게 선거전의 포문을 열면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최측근인 강석호 국회의원도 고지사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 후보는 지난해 12월 30·31일 영양과 울진에서 지역 기자간담회를 갖고 여론 청취에 나서고 있다.

전 후보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국회의원으로서 갖는 권위와 권력을 버리고 소탈한 일꾼의 모습을 보이겠다"면서 "지역에 산적한 현안들을 하나둘씩 해결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 후보는 더불어 "울진이 고향인 만큼 유권자가 곧 선배와 후배 그리고 어르신들이다 보니 세세한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게 되고 권위 의식을 버리려 노력한다"며 정치 소신을 밝혔다.

친박계 정치 신인의 파격 행보에 맞서 중진 의원을 꿈꾸는 강석호 의원의 발길도 바빠졌다.

3차 방어전에 나선 강 의원은 그동안 믿어줬던 유권자들과 도로와 철도 등 SOC유치를 비롯 현역 프리미엄을 통해 공천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정치 신인에게 주어지는 가산점제도와 전 후보의 고향인 울진에서 '고향사람 국회의원 만들기'라는 긍정 여론이 바람을 탄다면 공천은 안갯속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덧붙여 강 의원의 정치 원동력인 영덕에서 '반 원전' 세력과 지난 지방선거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인사들의 반란(?) 등이 더해지면서 공천확정을 조기에 판정내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지역의 한 정계 인사는 "선거는 바람을 타는 것이 가장 무서운 만큼 정치 신인들의 진정성이 유권자에게 어느 만큼 다가오냐에 따라 미풍이 될지 태풍이 될지 판가름날 것이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 예비후보는 울진 출신으로 울진중 및 성광고, 중앙대를 나왔으며, 전 박근혜 대선후보 중앙선대위 공보위원과 청와대 춘추관장 등을 역임했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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