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공격력에 풍부한 경험 라자르와 시너지 효과 기대

▲ 포항 스틸러스 유니폼을 입은 양동현.
지난 수년간 강력한 중앙공격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포항스틸러스가 K리그 대표 공격수중 1명인 양동현을 영입, 올시즌 공격진용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포항은 지난 5년간 지휘봉을 잡았던 황선홍 감독 시절은 물론 아시아클럽 챔프에 등극한 지난 2009년 파리아스 감독 시절에도 확실한 중앙공격수를 갖지 못했었다.

지난 2007년 시즌을 끝으로 떠난 이동국이후 포항은 강력한 중앙공격라인을 이용한 축구를 접었다.

파리아스 감독 시절부터 시작된 빠른템포와 패스를 이용한 공격축구는 황선홍 감독대까지 그대로 이어져 한층 더 세련된 축구로 진화하면서 '스틸타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물론 그동안 브라질 용병 슈바를 비롯 박성호, 모따 등 다양한 중앙공격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동국이나 김신욱처럼 상대 수비중심을 위협할 수 있는 중앙공격수가 없었다는 뜻이다.

결국 포항은 좌우측면을 이용한 빠른 침투와 중앙에서의 세밀한 패스에 의존하는 축구를 펼쳐 K리그 최상위 클래스를 지켜왔다.

하지만 지난 5년간 포항은 ACL에 3번 진출해 예선탈락과 16강, 8강에 진출한 것이 전부였고, 2012·2013년 FA컵에서 우승했지만 최근 2년간은 16강과 8강에서 주저앉았다.

특히 2014년 서울과의 ACL8강 2경기서는 단 1골도 넣지 못한 채 준결승 진출권을 내줬다.

단기전에서 한방 터뜨려 줄 수 있는 강력한 중앙공격수 부재의 아쉬움을 남긴 대목이었다.

이런 상황서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그나마 중앙공격라인을 지켜줬던 김승대마저 중국 옌볜으로 이적함에 따라 중앙공격수 공백이 우려됐지만 양동현의 영입은 천군만마를 얻은 셈이다.

양동현은 186㎝의 큰 키에 의한 공중볼 강한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뛰어난 발기술과 힘, 슈팅 능력까지 겸비한 정통파 스트라이커다.

지난 2002년 대한축구협회가 주도해 추진한 '유소년 축구 유학 프로젝트' 1기로 선발돼 프랑스 FC 메스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10대 시절부터 주목할 만한 재능으로 축구계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지난 2005년 울산현대에서 데뷔한 양동현은 2007년 윈저어워즈 스트라이커상을 수상했으며, 2009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해 8골을 넣으며 프로 무대에서 자리를 잡았다.

같은 해 6월 '허정무호'에 승선해 태극마크를 단 양동현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도 두 차례 출전했으며, 2011년에는 11골을 기록했다.

지난 2014년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으로 돌아온 양동현은 2015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8골 3도움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으며, K리그 통산 224경기에 나서 58골 28도움을 올렸다.

포항관계자는 "K리그 대표 공격수 양동현의 탁월한 공격력과 풍부한 경험이 팀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으며, 라자르와 함께 힘있는 공격라인을 구축해 2016년 밝은 전망을 예고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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