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시민단체 규탄 기자회견…오도창 부군수에 항의문 전달

▲ 12일 영양군청 전정에서 영양희망연대 등 8개 단체가 풍력 투자 양해각서 체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풍력 투자 양해각서 체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12일 영양군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영양희망연대와 풍력단지저지영양·영덕공동대책위원회, 영양댐건설반대공동대책위원회, 영양수비면농민회 등 8개 단체 5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해 지난 7일 영양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영양군과 GS와의 투자양해각서(MOU) 체결행사은 군민과 군의회는 물론 전혀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당사자들만 참석한 채 진행된 밀실협약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전의 투자양해각서체결 행사가 있을 때는 며칠 전부터 현수막을 걸고 보도자료 내고 했던 상황과 비교해도 그렇고 다른 지자체의 경우를 봐도 이번 영양군의 태도는 비상식적으로 투자양해각서(MOU)의 마지막에는 '본 양해각서는 당사자 간 법적인 구속력을 가지지는 아니한다'라는 구절이 들어가 있어 법적인 효력도 없는 투자양해각서(MOU)를 단지 선전효과를 위해 몰래 숨어서 체결하는 영양군과 GS의 모습에 군민들은 의혹의 눈길을 거둘 수 없다고 했다.

특히 안동시나 울산광역시 경남 거제시에서 추진 하려던 풍력단지 조성은 주민들의 동의를 받지 않아 취소나 보류됐으나 영양군은 군민과 군의회도 모르게 풍력사업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어이없는 일도 서슴없이 하고 있다며 오도창 부군수에게 항의문을 전달했다.

한편 현재 영양읍 무창리, 양구리 일대에 3.3MW급 풍력발전기 18기가 상업 운영 (주)GS E&R은 지난 7일 권영택 군수와 김석환 (주)GS E&R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영양군과 (주)GS E&R 간 '육상풍력발전단지 조성에 관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24년도까지 10년간 6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관내에 육상풍력발전단지 조성, 국내 최대규모의 ESS실증단지조성, 신재생에너지 센터를 건립과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장학사업, 지역인재채용우대, 관광자원화사업, 지역특산물 홍보 및 유통협력사업 등 사회공헌사업(CSR)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협약했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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