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과 불신만 낳았던 'FA(자유계약선수) 우선협상기간'이 사라진다.

KBO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FA선수와 원 소속구단의 우선협상기간을 폐지하고 모든 구단이 동시에 협상을 할 수 있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지난해까지 FA가 자격 취득 후 일주일 동안 원 소속구단과 우선 협상을 해야 했다. '이 규정을 어기는 구단은 계약 무효와 함께 3년간 1차 지명권이 박탈되고, 해당 선수는 당해 FA 신청자격이 박탈되고 1년간 임의탈퇴 신분이 된다'는 처벌 규정도 있었다.

그러나 징계를 받은 구단은 없었다.

타구단의 사접 접촉 의혹이 자주 불거졌지만 사전 접촉을 증명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KBO는 우선협상기간을 없애고 모든 구단이 동시에 협상을 시작할 수 있도록 했다.

또 KBO 이사회는 각 구단이 '메리트'라고 지급하는 승리수당을 금지하기로 했다. KBO 규정에 명시되지 않은 포상금 등을 지급한 구단은 2차 지명 1라운드 지명권을 잃고 제재금 10억원을 내야 한다. 규정위반 신고 또는 제보자는 10억원 이하의 포상금을 받는다.

이날 이사회는 FA를 주고 데려온 보상 선수는 곧바로 타 구단에 보상선수로 넘기지 못하도록 했다.

2011년 12월 SK 와이번스의 임훈(현 LG 트윈스)이 롯데 자이언츠에 보상 선수로 지명됐다가 다시 SK에 보상 선수로 지명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이런 사례는 다시 나오지 않는다.

또 각 구단이 11월 30일 제출하는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는 해당 구단과 1년간 재계약을 금지했다.

일부 구단은 선수등록 한도인 65명을 초과할 경우 해당 선수와 합의해 명단에서 제외하고, 시즌 중 다시 등록하는 경우가 있었다.

매년 비로 골머리를 앓는 KBO는 '필요 시 월요일 경기, 더블헤더를 거행할 수 있다'고 명문화했다.

KBO의 2016년 예산은 242억4천404만원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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