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정글의 법칙=방송작가 유혜영 씨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소개됐던 사연들을 모아 식품회사 마케팅팀에서 벌어지는 일로 각색해 재구성했다.

부장부터 신입사원까지 팀원 5명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겪는 에피소드와 고충을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흥미롭게 풀어냈다.

저자는 학생 때는 '꿈은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직장인이 되면 '꿈은 미루어진다'고 여길 수밖에 없고, 직장인에게는 견뎌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상사에게 보고하기 좋은 시간, 리더의 자질, 직장인 간의 소통방법, 비품 활용법 등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프롬북스. 248쪽. 1만3천800원.



△영국 협동조합의 한 세기=G.D.H 콜 지음. 정광민 옮김.

근대 협동조합의 선구자로 불리는 '로치데일공정선구자협동조합' 탄생(1844년) 100주년을 맞아 1944년 발간된 책이 72년 만에 우리말로 번역돼 나왔다.

영국의 노동운동사를 연구해온 G.D.H 콜(1889∼1959)은 이 책에서 로치데일공정선구자협동조합의 탄생부터 100년간 영국 협동조합 운동이 걸어온 길을 기록했다.

협동조합 운동이 동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 속에서 어떤 과정을 겪으면서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지, 새로운 변화 속에서 어떤 도전과 과제를 풀어야 하는지를 방대한 조사를 통해 풀어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년 전부터 협동조합 운동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만큼 앞서 비슷한 경험을 한 영국의 사례는 앞으로의 방향성을 정하는 데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다.

그물코. 712쪽. 3만원.



△북한의 통치체제: 지배구조와 사회통제=안희창 지음.

언론인 출신의 안희창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이 북한 체제의 '기이함'을 통해 북한의 지배구조와 사회통제를 분석한 책이다.

점점 악화하는 가난 속에서도 대대적인 정권 퇴진 운동이 일어나지 않고 3대 세습이 이뤄진 북한의 기이한 모습.

저자는 이런 기이함이 지속될 수 있는 데는 수령·당·대중의 통일체라는 유기체적·일심동체적 지배구조와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주는 고차원적 통제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분석한다.

명인문화사. 357쪽. 1만8천원.



△불멸의 꿈: 노화에 맞서는 과학자들의 도전=류형돈 지음.

노화에 관한 과학 연구를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을 쓴 류형돈 뉴욕대 의대 교수는 오랜 기간 초파리를 이용한 노화 연구에 매진한 중견 과학자다.

저자는 자신이 직접 경험한 세계, 과학문헌과 저널을 읽으며 쌓은 과학지식을 토대로 노화는 무엇이고 더 젊고 건강한 삶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독자들은 노화와 수명, 장수에 관한 과학 이론들의 실체를 조금 더 잘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모두가 오래 사는 미래를 떠올려 보면, 일말의 불안감을 떨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마지막 장에 소개될 신시아 캐년의 인터뷰 기사를 읽을 때쯤에는,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장수하는 사회에 대한 과학자의 긍정적 의견에 동의할 수도 있으리라 기대해본다."(본문 11쪽 프롤롤그 중)

이음. 340쪽. 1만5천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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