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형우 외 전원 재계약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외야수 최형우를 제외한 선수단 55명 전원과 2016년 연봉 협상을 완료했다.

올 연봉협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지난해 맹활약을 펼친 좌완 차우찬과 신인왕 구자욱, 중견수 허슬플레이어 박해민, 새로운 안방마님 이지영이었다.

지난해 선발라인의 한 축을 담당하며 정규시즌 5연패를 이루는데 기여한 차우찬은 지난해 3억원에서 4억원으로 연봉이 인상돼 최고인상액을 기록했다.

차우찬은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13승 7패 평균자책점 4.79를 기록했으며, 탈삼진 194개를 잡아 벤헤켄(넥센)을 1개 차로 밀어내고 생애 첫 탈삼진왕 타이틀을 따냈다

차우찬은 "연봉협상을 수월하게 끝냈다. 2016 시즌은 팀도 개인도 많은 의미가 있는 한 해인 만큼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2015년 삼성의 히트상품이자 신인왕을 수상한 구자욱은 지난해 2천700만원에서 5천300만원이 오른 8천만원에 재계약, 팀내 최고 인상률(196.3%)을 기록했다.

2012년에 입단한 구자욱은 곧바로 상무에 입대한 뒤 2015년 사자군단에 합류,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3할4푼9리, 11홈런, 57타점, 143안타를 기록하며 각종 신인상을 쓸어담았다.

시즌 내내 1루와 3루 등 5개의 포지션을 소화하며, 부상으로 공백이 우려됐던 자리마다 훌륭히 메워줬다.

또한 신인연속경기안타 기록을 23경기로 갈아치우면서 정규시즌 5연패에 큰 공을 세웠다.

구자욱은 "이제 시작이다. 2015년 신인으로서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지만 아쉬움도 남는다. 올해는 더 좋은 성적으로 팀에 도움되는 더 큰 선수가 되고 싶다" 고 밝혔다.

지난 시즌 연일 수퍼캐치를 선보이며, 60도루로 도루왕에 오른 외야수 박해민은 연봉이 7천만원에서 1억5천만원으로 무려 8천만원이나 인상됐다.

새 안방마님으로 도루저지율 1위와 생애 첫 3할 타율을 기록한 이지영도 지난해 1억5천만원에서 2억1천만원에 재개약, 6천만원이나 올랐다.

반면 내야수 채태인은 3천만원 삭감된 3억원에, 김상수는 1천만원이 삭감된 3억1천만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