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 갑 출마를 밝힌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이 사전 선거운동 논란에 휩싸였다.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20일 오전 박근혜 정부의 장관과 청와대 비서관 출신 등 이른바 진박으로 분류되는 대구지역 5명의 예비후보들과 함께 연대를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했기 때문이다.

이날 모임은 윤두현 전 홍보수석의 주선으로 열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62세의 정치 초년생인 하 전 은행장은 이들의 홍보 보도자료에 이름을 올리면서 선거법 시비에 휘말렸다.

논란이 일자 대구시 선관위측도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사람이 사실상 선거 운동을 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와 장관 출신 및 친박계의 지원을 받는 후보 6명이 별도의 모임을 하고 공동행동에 나서기로 하면서 타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실제 대구에서 가장 많은 11명의 후보가 새누리당 공천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남구는 벌집을 쑤셔놓은듯 하다.

현역의원과 대등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일부 예비후보들은 이날 일제히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울TK들의 진박연대 구성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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