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보다 15.6%나 줄어…600㎏ 수소 706만원 1년만에 36% 올라

경북에서 키우는 한우 수가 크게 줄면서 설을 앞두고 소값은 치솟고 있다.

21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사육하는 한우는 2013년 66만5천85마리에서 2014년에는 64만8천847마리로 해마다 감소했다.

지난해 말에는 56만1천20마리로 2013년 12월보다 15.6%나 줄었다.

사육 농가도 2013년 2만8천749가구에서 2014년 2만5천273가구, 지난해 말에는 1만9천431가구로 크게 감소했다.

2013년 FTA폐업지원금을 받고 한우사육을 그만 둔 농가도 3천166가구(3만8천마리)에 이른다.

사육하는 소가 줄자 값은 크게 오르고 있다. 600㎏짜리 수소(거세우) 가격은 2014년 12월 519만2천원에서 2015년 12월 656만3천원, 지난 16일 기준으로는 706만7천원까지 올랐다.

16일 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7.7%, 2014년 12월보다는 36.1%나 상승했다.

6∼7개월 된 암 송아지는 2014년 12월 171만4천원에서 2015년 12월 252만8천원, 지난 16일에는 261만6천원으로 뛰었다.

최근 가격은 2014년 12월보다 52.6%, 2015년 12월보다는 3.5% 상승했다.

도는 올해 한우 가격은 국내 공급량 감소에도 소비위축으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경북도 관계자는 "사육하는 소가 줄어 가격이 꾸준히 올랐는데 설이 지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며 "한우는 축산물 가운데 가격 상승에도 소비자들이 수입산으로 대체하는 경향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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