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보육분야 예산 대구 4천519억원·경북 4천330억원…인프라 확충·환경 개선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을 두고 다른 광역자치단체들이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와 경북도가 아이 키우기 좋고 육아가 즐거운 도시의 모범이 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영유아 보육료 지원, 공보육 인프라 확충, 어린이집의 안전한 보육환경 개선, 보육 교직원 처우개선 등을 위해 26개 사업 총 4천519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공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신축 공동주택, 산업단지, 저소득 밀집지역 등에 국공립 어린이집을 올해 8개소, 2018년까지 79개소를 확충해 광역시 평균(4.2%)수준 이상 늘리고, 우수 민간어린이집을 매년 10개소 이상 공공형으로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직장어린이집 설치 활성화를 위해 올해 4억원의 예산을 신규로 편성해 재정 부담으로 그동안 지연되고 있던 구·군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지원하고, 산업단지 내 지자체 협업형 공동 직장어린이집 설치를 추진한다.

또, 시간제 보육 어린이집을 올해 15개소 추가 확대해 전업주부, 시간제 근로자 등에 대한 맞춤 보육서비스를 제공한다.

보육교사들의 처우도 크게 개선한다. 보육교사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수당을 매년 인상 지원하며, 민간·가정 등 정부미지원시설의 동일시설 5년 이상 장기근속 보육교사에게는 근속장려수당을 신규 편성해 월 3만원씩 지원한다.

보육교사가 연가, 보수교육 등 공백을 대체할 교사를 늘려(58명→66명) 지원한다. 이웃끼리 양육 정보를 공유하고, 부모들이 아이들을 함께 돌보며 소통하는 가족품앗이 및 공동육아나눔터(6개소→8개소) 운영도 확대한다.

이 외에도 민간·가정의 보육품질 향상을 위해 평가인증 재인증 어린이집에 대해 환경개선비를 정원기준 개소당 100~350만원씩 차등 지원한다.

경북도도 올해 보육분야에 지난해보다 201억원(4.8%)이 늘어난 4천330억원을 투입, '3플러스(아이행복·부모안심·교사보람)' 맞춤형 보육정책을 펼친다.

영유아보육료 1천981억원, 누리과정 985억원, 시간차등형보육지원 7억원, 가정양육수당 677억원, 공공형어린이집 지원 46억원 등을 각각 투입한다.

특히 아이와 부모가 보육수요에 맞게 다양한 보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7월부터 맞춤형 보육제도를 시행한다.

맞춤형 보육제도는 양육환경, 가구특성에 보육서비스 선택권을 확대하는 것으로 종일반(12H), 맞춤반(6시간), 시간제 보육반(월 40시간~80시간), 시간연장 보육(야간보육, 24시간보육, 휴일보육) 등으로 구분해 시행한다.

또 보육지원 내실화를 위해 맞춤형 보육과 병행해 0~2세 보육료를 표준보육비용 수준으로 6% 인상했다.

보육 인프라확충을 위해 국·공립어린이집 2개소를 확충하고, 공공형어린이집 20개소를 신규지정한다.

보육교사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영아반 보조교사를 517명을 지원하고, 대체교사도 19명에서 58명으로 확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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