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에 대한 참담함 참고 인내하며 실천하다 보면 '성공의 문'은 항상 열려

▲ 최병국 고문헌연구소 경고재대표 언론인
중국의 격언에 "당장에 불 부칠불쏘시개 하나 없어도 청산이 건재하면 된다"는 말이 있다.

올들어 유별나게 젊은이들 사이에 '루저'니 '헬조선', 'N포세대', '흙수저'라는 등의 신조어들이 인터넷을 통해 들불처럼 번져지고 있다. 이 모든 신조어가 성공하지 못한 자신을 인생의 패배자 또는 세상에 쓸모가 없는 존재로 비하하는 단어들이다.

이 세상에 자신을 인생의 패배자라고 자학을 하는 사람도 나 자신을 위해. 내 가족을 위해, 내 이웃을 위해. 이 사회를 위해 얼마든지 귀하고 쓸모있는 사람이 될 수가 있다. 그것은 그 사람의 마음 먹기에 달린 것이다.

취직 되지 않았다고, 또 내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나의 재능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 났다고, 그래서 나는 '루저'요 'N포 세대'요, 내가 사는 이 나라를 '헬 조선'이라고 부르는가.

기원전 202년경 70여 차례의 전투에서 적을 무찌르고 패배를 모르던 서초(西楚)의 패왕 항우가 천하를 얻었으나 일생에 단 한번 유방과의 전투에서 패한 뒤 "하늘이 나를 돕지 않는구나"라고 자포자기를 한 후 자결을 했다.

승패는 병가지상사라고 했지 않은가. 이 얼마나 신중하지 못한 행동인가, 후세 일부 사가들은 이런 항우를 두고 "희대의 명장이 아니라 대장부도 아니었다"고 혹평을 했다.

실패에 대한 참담함을 참고 인내를 하면서 재기의 문을 두드리면 그 문은 항상 열리게 되어있는 것이다.

올 초 블룸버그가 선정한 세계 400대 부호에 포함된 미국인 기업가 125명 중 89명이 자수성가한 인물들이다. 페이스북 CEO 마크 주커버그, 애플CEO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구글의 에릭 슈미트 등 세계적인 기업가들이 20~30대에 몇백 달러를 가지고 창업을 해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운 것이다.

이들이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을까? 아니다. 이들은 주변 환경의 어려움을 헤쳐내고 모두 자수성가를 한 인물들이다.

길거리에서 호빵을 파는 용기와 기백만 있어면 그는 이미 사회에서 절반의 성공을 했다고 볼 수가 있다.

냉·난방이 잘되는 고급 빌딩의 사무실에서 일 한다고 해서 성공한 것이 아니다. 내가 목표로 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성공 한 인물인 것이다.

서울대 학생이 9급 공무원 시험을 치른다고 해서 야단법석을 떠는 우리 사회의 삐뚤어진 현실에 기웃거리지 마라.

19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 미국 육상 100m 국가 대표선수 짐 하인스가 의학계에서 인간의 근(筋)섬유가 견딜 수 있는 달리기운동의 한계점이 초당 10m를 넘을수 없다고 공언한 학설을 9초95라는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이 학설을 깨트려 버렸다.

그는 후일 "전광판에서 제가 9초95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는 글자를 보는 순간 저는 말했습니다. 아,10초는 벽이 아니라 문이라고"

젊은이들이여! 오늘의 실패에 좌절하지 말라. "절대 난 할수있어"라고 외쳐라. 그리고 실천해라. 언젠가 짐 하인스와 같은 성공의 문이 당신 앞에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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