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리조트 배전반 누전으로 불…투숙객 110명 대피 대구·청도·김천서도 불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속에 대구와 경북지역 상가와 리조트 등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 리조트 투숙객 110여명이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24일 오전 2시57분께 대구 중구 향촌동의 1층짜리 상가건물에서 불이나 40분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상가 내에 있던 8개 음식점 등이 전소됐으며 소방서 추산 5천만원 상당의 피해를 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에 앞서 같은날 오전 1시5분께 경북 경주시 감포읍의 한 리조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리조트 투숙객 11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곧바로 불을 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연기가 객실로 올라가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등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불은 4층짜리 리조트 1층 배전반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배전반 누전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리조트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께는 청도군 청도읍에 있는 함석지붕제조회사에서 불이 나 1시간 만에 출동한 119소방대에 의해 진화됐다.

자체 진화하던 경비원 A(74)씨가 얼굴과 손에 가벼운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또 공장 2채가 타서 8천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또, 지난 22일 오후 4시 23분 대구시 서구 비산동의 한 빌라 1층 창고에서 불이 나 주민 김모(63) 씨가 숨졌다.

불은 창고에 있던 폐품 등을 태우고 7분 만에 꺼졌다.

화재 당시 구조대가 연기를 흡입해 창고 안에 쓰러져 있던 김씨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김씨는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같은 날 오후 3시 55분께 김천시 응명동 소재 폐플라스틱 분쇄공장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김천소방서는 소방차 11대를 동원, 인근건물로의 확대 없이 1시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경찰 및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