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비용 전년比 3.8% ↑ 4인 기준 19만5천920원 대형마트보다 5만8천원 싸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은 지난해보다 소폭 오를 전망이다.

한국물가협회는 지난 22일 서울·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6대 도시 전통시장 8곳의 과일·견과·나물 등 차례용품 29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설 차례상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19만5천920원으로 지난해 18만8천760원보다 3.8%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29개 조사 품목 중 소고기를 포함한 20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고, 사과 등 9개 품목의 가격이 내렸다.

육류는 사육두수 감소로 상승세를 보였다. 소고기(국거리 양지 400g4g)와 돼지고기(수육, 목삼겹 1㎏)의 경우 지난해보다 각각 20.6%, 8.4% 오른 1만5천130원, 1만6천7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닭고기는 공급량 증가로 생닭 3마리 구입비용이 1만4천320원으로 1.1% 내렸고 계란은 30개들이 특란이 7.4% 내린 4천730원이다.

견과류 중 밤(1㎏)은 6천900원으로 지난해보다 17.1% 올랐고 대추(400g)는 전년 대비 7.0% 상승한 5천320원에 거래됐다. 곶감(10개)은 10.6% 하락한 8천440원이다.

수산물 중 수입산 조기, 북어포 한 마리와 동대포(1㎏)를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은 1만9천940원으로 전년 대비 7.0% 상승했다.

과일류는 비교적 양호했던 기상여건으로 인해 저장물량이 늘어 사과(5개)는 지난해보다 18.2% 내린 1만2천원, 배(5개)는 8.8% 하락한 1만4천820원에 거래됐다.

나물류 역시 기상여건이 좋고 생육이 양호해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최근 한파와 강설 등으로 출하량이 감소한 시금치와 무, 파 등은 상승세를 보였다.

애호박과 고사리, 도라지가 각각 2.5%, 5.7%, 1.4% 하락한 반면, 무와 대파는 각각 25.7%, 30.5% 올랐다.

이번 설 차례 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만8천원 싼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18∼19일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각 36곳을 대상으로 설 차례용품 27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20만8천755원, 대형마트는 26만6천661원으로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5만8천원(21.7%) 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품목별로 보면 채소류는 전통시장 판매가격(1만6천425원)이 대형마트(3만772원)의 절반 수준(46.6%)으로 나타났다.

수산물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31.8% 저렴했고, 육류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22% 가량 쌌다.

과일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11.9% 저렴했다. 전통시장에서 판매하는 사과와 배는 대형마트보다 각각 16.2%, 12.3% 쌌다.

전통시장은 전체 조사품목 27개 중 23개 품목에서 대형마트보다 저렴했다.

대형마트는 밀가루(12.8%), 밤(8.2%), 술(청주· 4.7%), 단감(2.9%) 등 4개 품목에서 전통시장보다 저렴했다.

차례 비용 물가를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지난해(20만8천943원)보다 0.1% 하락한 반면 대형마트는 지난해(26만3천159원)보다 1.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협회가 예측한 차례 비용과 다른 것은 비용 산출 기준인 품목 수나 중량 등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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